오늘의 출석부
봄의 문턱에선 치악산 눈꽃산행
본문
봄의 문턱에 선 치악산 겨울산행
~瑞峰 李炳俊<茂春>
어느덧 1월도
허리를 꺽는다
보았네
눈꽃틈에서
꿈틀 거리는봄을 ...
산꼭대기 바람은
광야를 질주하는 말처럼
거세게 몰아치지만
자연의 순리, 봄의 힘까지는
막아서지 못할게다
가지 끝마다
생명의 움이 보인다
자연의 봄은 순환해서
계절따라 돌아오지만
왜 인생의 봄은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것이
자연의 순리일까
~~ ~~
치악산을 찾았다
'치를 떨고 간다'는 치악산이다
비로봉 정상일대의 상고대가
마지막 겨울의 문턱을 뒤로하고
봄의 문턱을 넘으며 우리를 맞아준다
상원사의 꿩 보은전설에 연유한 치악산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14km능선으로 이어진 치악산맥
웅장한 산세에 사실 아름다운 명산이다
정상에 서니 신선이 따로없다
평범하던 산 봉우리들이
아이싱<icing>한 모습들은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시름과 걱정이 한줌 바람이며
흘린땀 씻어주는 환희
산을 오르지 않으면 느낄수 없는
벅차오르는 행복한 산행이다
등산은 누군가를 이겨야
살아 남는 운동이 아니고
함께 출발하고 함께 돌아오는
멋진 스포츠이다
오르고 내리며 수많은 굴곡이 숨어있는
등산의 어려운 순간들을 열정과 도전으로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하나 하나의 과정도
되짚어 보며 반추해볼 일이다
어려움과 기쁨이 공존하는 산의 큰 가르침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경쟁 시대를
함께 풀어 나가라는 산의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풍경에 묻혀 걷다보면 6시간 이상의 산행길이
버겁지 않았다
하산길의 경사를 정직하게 읽으며
조심 조심 걸었다
무뚜뚝한것 같은 겨울 나무들도
화려한 비밀을 감춰두고
봄을 기다리는 것을 보면
세상의 이치가 신비롭기만 하다
봄의 문턱에선 치악산 겨울산행
좋은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모두들 忍冬草가가 되어
새 봄을 맞아야겠다
봄이 또 온다
진한 pathos를 느낀다
"나는 늙기가 너무힘들다
인생 이란게 중년이 넘으면
시간 과의 투쟁이다"
어느 소설가의 말을 떠 올리며
산을 오르며 시간과의
치열한 투쟁을 선포한다
함께한 산우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20일 <토>
치악산 비로봉 다녀오며
~무쵸대사~
치악산마지막눈꽃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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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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