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 사진 찍으며...>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꽃피우는 민들레의 봄

나란이 꽃피운 민들레가

노란 햇살처럼 눈 부시다

천박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놓지 않는 희망이 있었기에

마침내 잿빛 도시에서도

봄을 피운다

그렇게 살고싶다

그래서 나는

너를 좋아한다

~이무춘~

 서울대공원 봄나들이

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다

얼마나 기다렸던 봄인데

하늘에 매달린 팝콘같은 벚꽃이

온 대지를 밝혀준다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

봄은 이렇게 다가왔다

내 나이 칠순을 넘기고 나니

봄꽃에서 인생이 보이고

애틋함이 느껴온다

봄날의 화창함이 오히려

짙디짙은 설움의 물감처럼

가슴 한편을 물들인다

'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 어렵다'고 했다

울긋불긋 꽃대궐 속에서

봄의 이야기를 듣는다

오늘 성큼다가온 봄을

담고 싶은 마음에

동창치구들과 손쉽게

과천 대공원을 찾았다

전철 4호선 대공원역

1.2.3. 번 어느 출구로 나와도

만날수 있는곳

그래도 어디냐고 묻는

전화벨 소리를 듣는다

늙은 친구들아 !

우리 꽃처럼 젊게 살자

2016년 4월7일

과천대공원에서

<오늘 하산후 이수역 단골식당에서

성찬을 베풀어준 구자욱 사장님께

친구 모두의 마음으로 감사 드립니다>

~산악회장~

나의살던고향은

꽃피는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