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심정구 전회장님의 쾌척
본문
존경하는 총동창회 동문여러분!
총동창회 회장입니다.
변함없이 총동창회를 사랑하여 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논어]의 셋째 장인 <이인 里仁> 편에 등장하는 아주 짧은 글귀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조문도, 석사가의, 朝問道 夕死可矣}라는 글귀입니다. 이 글을 번역하면 "아침에 도에 대해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번역되는 구절입니다. "왜 공자님은 아침에 도에 대해 들으면 그 순간에 당장 죽어도 좋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당장 도를 깨우치고 나서 당장 죽어도 좋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공자님은 아침과 저녁 사이에 다시말하면 타인과 어울릴 수 밖에 없는 분주한 한 낮의 공간,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모습을 고민했기에 그와 같은 표현을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자님의 생각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탄복하였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도에 대해 듣고 그것에 입각해 하루 동안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그 시간동안 자신이 들은 도가 사람과의 관계에 조화를 이루게 하는 진리였음을 확인한 연후에 오늘 하루의 삶에 만족함을 느꼈고, 그리고 저녁 시간에 "아 이제 죽어도 좋구나!"라고 생각하셨기에 그와 같은 표현을 하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총동창회 회장직을 맡고 나서 회장으로서 취해야 할 도(道)를 깨닫고 이 도리를 우리 총동창회에 접목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고 임기를 마치면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향후 저의 임기 동안 저에게 주어진 일을 간단없이 충실하게 해나갈 각오임을 밝혀 드립니다.
오늘 일을 동문 여러분들에게 보고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87회 동기회(회장 표석근) 동문들이 똘똘 뭉쳐서 치룬 야구대회의 폐회식이 있었던 날입니다. 그 동안 많은 동문들이 야구대회를 도와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대회가 치루어졌고, 그 결과도 아주 만족스러운 날이었습니다.
폐회식에 참석하여 주신 동문들은 심정구 전회장님, 인천고등학교 박등배 교장선생님, 고철호 야구후원회 회장님, 71회 오공탁 전 감독, 81회 김원중 야구후원회 회장, 특히 80기수 동문들이 많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특별히 야구후원회 회장으로부터 흡족한 결과를 보고 받았으나, 이 이야기는 공개할 성질의 것이 아니어서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공개를 해야 할 부분이 있기에 이 홈페이지를 통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폐회식에 참석한 심정구 전 회장님과 계기범 야구 감독실로 자리를 옮겨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2017년도 인고 야구부 전체가 대만으로 전지 훈련을 가게 되었다는 보고를 드렸고, 제가 심정구 전 회장님에게 "회장님! 저와 같이 야구부가 전지훈련을 하는 대만으로 가시지 않겠습니까?"라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심정구전회장님은 대만을 함께 가시는 것은 조금 힘든 일이라고 하시면서, 대신 야구 스텝들의 전지 훈련 보조비용으로 5,000,000원을 쾌척하여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여 주셨습니다. 자리에 함께 하고 있던 이덕호 수석 부회장, 김원중 야구후원회 회장, 계기범 야구감독 등이 모두 박수를 치며 심정구 전 회장님에게 감사함을 즉시로 표현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심정구 전회장님의 사심없는 모교사랑에 대하여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그 모임이 끝나고 제가 심정구 전 회장님의 댁까지 회장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졌습니다. 저는 회장님을 모시고 가는 길에 11. 7. 골프대회에 관한 보고의 말씀을 드리고 대회에 참석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렸고, 심정구 회장님은 쾌히 승낙하여 주셨습니다. 모교 사랑의 진수를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미추홀 재단법인의 이사회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 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 변경 승인이 나온 사실과 변경등기가 이루어지면 곧 바로 미추홀 재단의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심정구 전 회장님의 시간이 언제 허락하는 지를 사전에 말씀드렸고, 회장님께서 날자를 주셨습니다. 법적인 절차를 구비하기 위하여는 필요한 소집공고를 해야 하기 때문인데, 소집일자를 심정구 회장님이 가능하신 날자에 맞추기 위함이었습니다.
서정화 전 선배님께서는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말씀을 하여 주셔서 건강이 회복되면 말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댁으로 모시고 가면서, 취임이후의 총동창회 사정 이야기를 간단 간단히 보고를 드렸고, 특히 인고인물사 편찬과 관련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심정구 전회장님께서도 이 부분 관심을 크게 가지고 계셨습니다. 편찬 방향과 편찬 인물 수록에 대하여도 이원규 선배님께서 벌써 100명의 선배님의 자료를 국회 도서관등을 다니시면서 발굴하여 갖고 계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심정구 전회장님께서는 이원규 선배님의 노고에 대하여도 치하하시는 것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존경하는 총동창회 동문 여러분!
앞으로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쉼 없이 앞으로 전진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좋은 선배님들이 계셨고, 좋은 동문들이 계시며, 좋은 후배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인고의 전통과 명예, 그리고 인고의 규율과 인고의 최고 가치를 위하여 노력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며, 다시한번 87회 동기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10. 16.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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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님의 댓글
두 분 모두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