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8동회 회원들의 따거운 질책
본문
2016. 10. 6. 19:00 천지연에서 8동회 회장단들과 87회 초중등 야구대회 준비위원들을 만났습니다. 87회 동기회장이 주축이 되어 동창회장기 쟁탈 초중등 야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준비위원들을 한편으로는 격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8동회 회장단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들의 생각을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8동회 회원들과의 만남은 지난 8동회 회원들의 모임에서도 잠시 있었지만, 당시는 회장인 제가 선약이 있어서 별도로 8동회 회장단들과 만나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제가 제안을 해서 이루어진 만남이었습니다.
먼저 식사를 하기로 하였고,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각 기수들로부터 총동창회에 대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두 꺼내어 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따거운 질책을 듣게 되었습니다.
먼저 동창회장을 일년에 체육대회 때 한번 뵙고, 총회 때 한번 뵙기 때문에 동문들이 회장을 가까이 하기 어려웠고, 또한 80기수가 매년 집행 하고 있는 동창회장기 쟁탈 야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보다는 회장이 형식적으로 80기수 회장단을 대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다는 점을 토로하였습니다. 나아가 통일나눔펀드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수석부회장과 회장의 입장이 달라 보인다(회장은 1인당 1,000원, 부회장은 1인당 10,000원이라고 한 것)는 것은 회장단 내부에서 조차 소통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80기수들이 야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장으로부터 격려를 받았다는 기억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지적할 때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그리고 어느 기수에서는 인고 총동창회의 내실이 빈약해 보인다는 지적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타교와 비교하여 볼 때 왠지 인고 총동창회가 내실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고의 미래가 너무 어두워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90대 기수 이하에서 아직 동기회 결성 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과연 인고 총동창회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걱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어느 기수에서는 총동창회장과 각 기수들과의 소통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이는 위에서 지적한 지적과 중복되는 지적이기도 하였지만, 소통의 문제는 동창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상당히 중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기수도 있었습니다.
어느 기수에서는 신임 총동창회장인 제가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하여도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하였습니다. 사무국에서 할 일을 총동창회장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어느 기수에서는 신임회장이 총동창회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큰 변화는 없지 않는가라는 지적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기수에서는 자신들의 동기회를 발전시켜서 총동창회가 발전하는데 일익을 감당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어느 기수에서는 총동창회가 정치인을 육성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서 인천고등학교의 정치적 비중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피력하기도 하였습니다. 8동회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거의 우리 총동창회의 모습들을 떠올리고, 이내 현 회장으로서 이들의 따거운 질책에 대하여 고맙게 받기로 하였습니다.
첫째 소통의 문제는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여, 모든 동문들과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는 다짐을 8동회 회원들에게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통일나눔펀드에 대한 부회장의 최소금액 제시와 회장의 최소금액 제시의 차이는 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단위의 차이에 불과하고, 이 문제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회원들이 얼마의 통일 나눔 펀드를 출연하든 이는 민족의 명문인 인천고등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를 힐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둘째, 총동창회의 내실의 문제에 대하여도 응답을 하였습니다. 제가 야구후원회 회장을 하던 시절에 어느 선배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을 때 그 선배님께서 "인고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 있느냐?"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제가 그 선배님에게 답변한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인고가 나에게 무엇을 해준 것이 있어서 제가 야구후원회 회장을 맡은 것이 아니라, 제가 인천고등학교를 3년 간 다녔다는 사실 때문에 제가 야구후원회 회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총동창회나 동기회를 돕는 일이 사업적인 이해관계가 있어서 돕는 것이 아니며,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실 때문에 돕는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제가 만난 선배님과 같은 동문들이 혹시 계시다면 그러한 동문 여러분들께서는 조금씩 생각을 바꾸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인고 백주년 기념관을 건립한 것은 인고 총동창회의 내실의 결정체임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생각이 변화하여 갈 때 인고 총동창회의 내실은 더욱 다져질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3년간 인천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사실 때문에 아무 조건 없이 인고를 사랑하고 인고에 대하여 헌신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였거나 특별한 재력을 쌓았거나 할 경우 모교를 위하여, 후배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은 진실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게다가 인고로 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았던 동문들이 학교를 위하여 특별히 헌신을 한다면 얼마나 바람직하겠습니까? 사회적인 성공이 동창회와 연결되는 동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37회 선배님이신 고 이연상 선배님께서 야구후원회와 동문장학회를 위하여 2억원을 쾌척하여 주신 것은 우리 모든 동문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하였습니다.
세째, 변화의 문제에 대하여도 답변하였습니다. 이제 회장 취임후 3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인고 총동창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으며, 새로운 결단을 해야 할 시점에서 몇가지 조치를 가시화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특히 미추홀 재단의 직원 채용문제를 2016. 9. 5. 공고를 하였고, 10. 5. 만기가 되었는데, 지금까지 회장인 본인에게 직원으로 이력서를 낸 사람은 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10월 중에 미추홀 재단 사무국장 및 직원 인선을 마무리 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홍규 국장에게 10. 6. 모임이 있기 전 통화 과정에서 사무국으로 채용공고에 응모한 사람이 있는가를 물었을 때, '아무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이와 같은 답변을 토대로 8동회 회원들 앞에서 미추홀 재단 사무국장 및 직원 문제를 10월 중에 마무리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였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 박홍규 국장이 저에게 '저의 전화를 받고 자신이 오해를 해서 그와 같은 정황을 보고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을 하였으며, 김간사도 모집공고를 보지 못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장인 저에게 분명하게 한 사람만 이력서를 제출한 것은 명백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10월 이전에 마무리 짓겠다는 설명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넷째, 총동창회 회장이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리는 부분에 대하여도 설명을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사무국에서 총동창회 홈페이지를 형식적으로 관리하였으나, 신임 회장인 저는 동창회장으로서 학교의 문제와 동창회의 문제, 그리고 선배님 및 후배 동문들의 문제에 관하여 생각하고 행하였던 것들을 모두 동문들에게 직접 공개하는 것이 동창회 활성화를 위하여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올리는 것이며, 인천고등학교 동문들이면 누구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각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동창회 홈페이지에 글을 제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동창회 홈페이지가 총동창회 회장 중심으로 홈페이지가 활성화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동창회장의 활동사항과 학교의 문제, 그리고 동창회 사업의 집행의 문제를 그때 그때마다 회장이 동창회 회원들에게 보고를 하는 것은 회장의 의무사항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회장이 회원들의 글 올리기를 제한하는 것도 아닙니다. 회원들이 부담스러워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섯째, 인고 총동창회 미래의 문제(90기수 이하 후배들의 동기회 결성문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이고 함께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회장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이에 대하여는 공동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여섯째, 정치인 양성의 문제는 회장이 논의를 피할 문제는 아니지만, 문제는 젊은 후배들이 정치적인 성향을 보이고, 정치인으로 투신하여 정치가가 되고자 하는 후배가 있다면 회장이 가지고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하여 그들을 돕고, 격려하고 지원할 것임을 천명하였습니다.
일곱째, 세븐업 멤버들과의 만남에서도 이야기 하였듯이, 이제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를 다시 한번 일으켜보자는 취지로 8동회 멤버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다시 시작해보자는 저의 말에 모든 참여 회원들의 눈빛은 빛이 났습니다.
끝으로 8동회 회장인 이상동 동문의 마지막 건배사를 끝으로 8동회원들과의 만남, 그리고 87회 동문들에 대한 격려 모임은 끝이 났습니다.
진실로 8동회 회원들의 진심어린 질책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고, 이와 같은 과정은 동창회가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문여러분!
진실로 도와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 10. 7. 새벽 미명에
동창회장 이기문 올림
댓글목록 0
임승호님의 댓글
회장님께 올립니다.
미추홀재단에 직원채용은 공개적이고 일원화 해주시고.
장학회장님.야구후원회장님과 협의를 하시는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두분들 회장님에 참모들이십니다.
총동창회장님의 댓글
미추홀 재단의 임원 선출방법에 대하여는 정관 제 19조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당연직 이사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고, 기타 이사와 감사에 대하여는 선임방법을 규정하고 있으나 사무국장 선임절차에 대하여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관 제 22조에서는 이사장이 법인의 업무를 통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총동창회장님의 댓글
따라서 이사장이 관례적으로 사무국장 임명을 할 수 있는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사장으로서 공개모집 공고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개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응모 마감기간등을 지키지 않은 분들에 대하여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하여도 관례적으로 해석하여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총동창회장님의 댓글
하지만 이 문제는 응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법인 이사회에서 논의를 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조만간 법인 이사회 소집공고를 낼 것입니다. 우리 동창회는 언로가 열려 있습니다. 특정인과 협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논의를 하여 결정할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