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68회 선배님들, 졸업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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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선배님들, 졸업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70회 이기문입니다.
먼저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이 행사를 주관하고 계신 나승선 회장님, 김봉구 총무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오며, 준비위원장을 맡으신 곽진호 선배님,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68회 선배님들의 졸업 50주년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는 68회 선배님들을 뵈오면,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편안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68회 선배님들은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친형과 같이 저를 많이 돌보아 주셨습니다. 제가 가장 어려울 때,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친형보다도 더 가깝게 동생처럼 돌보아 주신 심현기 선배님! 군 입대를 할 때에 그 당시 저에게 20,000원이라는 큰 용돈을 주셨는데, 정말 당시 그 돈은 큰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15대 국회의원 선거전에 출마를 하였을 때, 동국제강에서 근무하셨던 김두호 선배님, 정충근 선배님 등은 아낌 없는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정말이지 그 때 생각을 하면 가슴 뿌듯하고, 한없는 사랑을 느낍니다. 이 자리에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야구후원회 회장을 하던 시절 저와 같이 동문장학회 회장을 맡으셨던 곽진호 선배님, 아니 진호 형! 서로 야구후원회와 동문장학회를 키우기 위하여 서로 번갈아 가며 후원금을 나누던 정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구후원회 회장을 하던 시절에 68회 이승 선배님의 부친이신 37회 이연상 선배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용현동 자택으로 저를 부르시고는 야구후원회에 1억원, 동문장학회에 1억원을 쾌척하시면서 후배들을 잘 키우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승 선배님, 혹시 이 자리에 나오셨는지요? 이연상 선배님의 쾌척은 제가 아는 바로는 저희 고등학교 후원사에서 가장 큰 금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재단법인 미추홀의 종잣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인고인상을 타신 장평순 선배님, 이한구 선배님, 정부부시장을 하셨던 어윤덕 선배님, 시의원을 하셨던 이병화 선배님, 중부경찰서 서장을 지내신 이환섭 선배님, 폴리텍 대학교의 학장을 하고 계신 조한유 선배님, 저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배님이신 박순일 학생종합수련원 원장님, 그리고 저에게 주례를 흔쾌하게 맡기신 이 수근 선배님 등 이루 다 열거 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모든 선배님들을 이 자리에서 뵈오니 감개무량합니다 . 선배님들과 사모님들의 건강한 모습을 뵈오니 너무나 반갑고 기쁜 마음입니다 . 건강한 모습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
선배님들이 진실로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선배님들이 자랑 스런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신지 50 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50 년의 세월이 선배님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고 그 놀라운 여정의 일부가 되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더 건강하셔서 후회 없는 삶을 꾸려나가시기를 빕니다.
총동창회장으로 저는 16대에는 인천고 인물사를 편찬하였습니다. 137명의 선배님들을 수록하였는데, 이제 저희 고등학교는 동문장학회, 야구후원회, 인천고 인물사 편찬위원회 등이 상설기구로서 정비를 마쳤습니다. 68회 선배님들 가운데 인천고 인물사에 수록되는 많은 선배님들이 계실 것입니다.
인천고 인물사 편찬위원회를 잊지 마시고 도움을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17대 총동창회 회장으로 연임되어 한가지 큰 계획을 더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7. 22. 인천시 교육감, 각 구청장들이 모임을 갖고 학교 운동장 개방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바야흐로 인천고등학교 주변이 재개발 되면서 운동장이 개방되어야 하는 상황을 맞았는데, 저는 인천시장, 미추홀 구청장, 그리고 교육감에게 인천고등학교 운동장의 개방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동양화학 폐부지가 지구단위계획구역입니다. 그 안에 체육공원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체육공원안에 “미추홀 인고 야구공원”을 대체 신축하는 안을 대안으로 제시하였고, 이에 대한 의견의 회신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저는 인천광역시 허종식 부시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등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시와 미추홀 구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하였습니다.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존경하는 68회 선배님 !
주제 넘은 이야기일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은 저보다 2년 위이신데,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딕 워트하이머(DICK Werthimer)는 “The purpose of life is to fight maturity”라는 말을 한 바 있습니다. 번역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지만, 인간은 성숙과 싸우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도 하고, 미성숙과 싸우는 데 그 목표가 있다고도 번역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도 70이 다가오지만 아직도 제가 미숙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 그리고 사모님 !
우리들의 평생이 성숙을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선배님들 한분 한분이 보다 더 원숙한 인생의 경지로 나아가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의 마음이 인천고등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 성숙되시는 선배님들이 되셔서 저와 후배들이 본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천고등학교와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에 대한 사랑이 모여 더 큰 사랑을 이루고, 그 힘이 모여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인천고등학교가 되어지는데 선배님들이 앞장 서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인사에 대신합니다.
나경선 회장님께서 기념사를 통하여 말씀하신 율목동 교정에서 학문과 습성을 연마하셨던 인고인의 긍지, 호연지기 청운의 꿈을 키우셨던 그 우정과 성공 다짐이 우리 후배들에게도 이어지도록 본이 되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저도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배님들의 졸업 50 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선배님들, 형수님들 더욱 건강하시고, 건강을 통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주시고, 선배님들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인천고등학교를 사랑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소망하며, 축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2.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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