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제 29회 70기수 합동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본문
존경하는 70기수 동문여러분!
70기수 합동체육대회가 어느 덧 29회를 맞이하였다는 사실이 저를 감동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 이 대회를 창립하였던 사람중의 하나로서, 70회부터 74회 까지의 기수 회장들(당시 인동회-세븐업의 모체)이 모여서 인천고등학교의 대동단결을 위해서는 합동 체육대회를 창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시하였고, 이에 후배 회장님들이 모두 동의를 하여 주어서 인동회 회장으로서 이 대회를 만들었습니다.
인동회는 모교 100주년 기념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으며, 모교를 위한 모든 활동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감개무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70기수 합동체육대회의 영향을 받아 60기수 선배님들이 합동체육대회를 만드셨고, 양 대회는 인천고등학교의 행사 중에서 가장 큰 행사들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 대회를 주관하는 78회 박노식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 그리고 78회 동문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1959년 뉴잉글랜드에 자리한 웰튼은 ‘전통, 명예, 규율, 최고’를 가치로 내건 전통의 명문고등학교였습니다. 이 학교는 아이비리그 진학률 70% 이상을 자랑하며 입시 사관학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명문이었습니다. 학생들 역시 자신의 꿈을 알지 못한 채 성공한 아버지의 전철을 밟아 의료계, 법률계, 금융계로 진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새 학기가 되자 신임 영어교사로 존 키팅이 부임하면서, 키팅 선생은 억압적인 학교의 교육방침을 거스르며 첫 수업부터 제자들에게 명문대학 입학을 위한 지식보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라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흐름이 주도됩니다.
그는 “시가 흐르는 교실을 만들자”며 자신이 학창 시절 시를 읽고 인생을 토론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의 창립 멤버임을 밝히는데, 키팅 선생의 이런 교육관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이 이야기가 바로 죽은 시인의 사회 이야기입니다.
웰튼 고등학교 처럼, 우리 인천고등학교도 전통, 명예, 규율, 최고 라는 가치를 가지고 교육되었으며, 우리는 이를 진실로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122년의 역사의 전통, 우리는 자랑스러운 선배를 갖고 있다는 명예심, 그리고 인천고등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선 후배 사이의 규율, 그리고 최고를 지향하는 인천고등학교의 가치, 이것이 바로 우리 인천고등학교가 지향하는 4가지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친애하는 동문 여러분!
지난 토요일 66회 선배님들의 졸업 50주년 기념 행사가 있었습니다. 기념식에서 66회 기별 동창회 회장님이신 정성래 회장님께서 기념사를 통하여 인고인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저는 이를 확인하기위하여 총동창회 회장이 되면서 우리의 자랑스런 선배님들을 조명하는 인고인물사를 만드는 일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저는 이 부분 예산을 50,000,000원을 세워놓았습니다. 인고인물사는 향후 인천고등학교의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이 될 것이며, 자랑스런 인고인들의 자긍심이 될 것입니다. 인고인물사에 수록될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이을규(13회), 이정규(14회) 두 선배님이 계십니다. 두분은 친 형제로서, 일제시대 당시 항일 독립운동을 하던 의열단이라는 조직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하신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십니다. 이것이 명문 인천고등학교의 전통입니다.
과거의 자랑스런 인고의 유산을 통하여 우리 인고의 후배들에게, 정성래 회장님이 지적하신 인고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과거를 통하여 인고의 미래를 밝혀, 모든 동문들이 자랑하는 인천고등학교가 되게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그 자리에서 66회 선배님들에게 "선배님들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인천고등학교를 사랑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존경하는 70기수 동문 여러분들에게, "여러분들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인천고등학교를 사랑해주십시오."라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여러분 모두에게 우정과 교제가 싹트고, 인천고등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자리잡게 되는 귀한 하루가 되어 질 것을 진심으로 소망하며, 축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2017. 5. 14.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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