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김형연 동문의 법무비서관(1급) 임명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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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통령 선거는 탄핵정국이 쏟아낸 국민적 드라마였다. 2017년의 대의가 모여진 국민주권주의의 발현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대통령은 37년 동안 슬픔에 쌓였던 광주 유가족을 위로함으로 풀어냈다. ‘아버지에게 올리는 편지’를 읽어내려간 슬픈생일의 주인공의 가슴을 위로했다.
슬픈 생일을 맞은 유족의 편지를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단상을 내려가는 유족을 불러 세우고는 포옹하며 유족을 위로해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취임 후 계속해서 화제다. 사저에서 청와대로 오갈 때 시민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고, 청와대 견학을 온 초등생들과 스스럼없이 사진 찍고, 기자들 앞에서 직접 국무총리·국정원장, 비서실장 내정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청와대 경내를 참모들과 와이셔츠 차림으로 걷는 모습 등이 여과 없이 보여 지기도 하고, 4강 외교를 위하여 특사를 임명하고 그들에게 강조하기를 ‘PEOPLE’S POWER’(국민주권, 촛불혁명)에 의하여 탄생된 정권임을 분명히 해달라는 당부를 하는 장면에서 대통령이 국민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겠다는 생각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에는 최측근이 아니라 경제 관료를 임명했던 대목도 예삿일이 아니다. 부정과는 거리를 철저하게 두겠다는 대통령의 명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인고인의 입장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우리 동문 김형연(84회)을 임명한 일일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김형연 법무비서관에 대한 평은 "소신에 배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비판적 목소리를 마다치 않는 등 법원 내에서 이른바 '소장파 판사'로 회자된다.", "원만하고 점잖은 성격으로 대법원장 권한 분산, 법관 독립성을 주장하는 등 사법제도 개혁 의지가 남다르다는 여론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김형연 비서관은 인천고(84회)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나와 지난 2000년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모처럼 인고 출신의 법무 비서관(1급)이 우리 사회에서 높이 평가되었다는 사실에 우리 동문들은 환영을 해야 할 입장이고, 또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의 활약을 통해 우리 국가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그는 보수적인 법원에서 내부 인터넷망을 통하여 실명으로 글을 올렸다는 사실에서 김형연 비서관의 당당함을 엿볼 수 있다. "대법원 차원에서 공정한 조사 기구를 만들어 의혹의 시선들이 법원을 바라보지 않게 진상을 조사해 주시기를 바란다.”
김형연 비서관의 글을 시작으로 다른 판사들의 요구가 잇따랐고, 마침내 대법원은 이인복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를 꾸려 '일부 법원행정처 간부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법 보수화의 길을 걷는 고위 법관들에 대하여 언제나 국민들이 바라는 사법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눈빛을 가지고 법원 내부에서 사법 내부의 비판의 칼을 갈아온 판사였다. 물론 이와 같은 그의 비판적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신영철 전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광우병 촛불 시위' 재판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을 때, 그는 신영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실명의 글을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그의 용기와 신념이 전혀 굴절되지 않고 법원 내부에 살아 있었다는 증거다.
모처럼 인고 출신의 법무비서관이 권력의 중추기관인 청와대에 들어감으로 인하여 우리 동문들의 바람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가 우리 사회의 희망을 움직여가는 횃불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음습하고 밀폐된 권력의 궁정에서 나와 사방이 탁 트인 카페에 앉아 새롭고 신념에 찬 인재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국정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어떨 것인가? 아! 기대가 된다.
댓글목록 0
임한술님의 댓글
회장님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의 이좋은글 전하겠습니다~
총동창회장님의 댓글
김형연 동문으로부터 문자가 왔었네. 동문들의 축하에 감사를 드리고, 국사에 헌신하여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내용이었네. 다만 당분간 바빠서 이번 총회는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문자와 같이 왔네. 인고의 자랑일쎄...모든 동문들과 함께 축하할 일이네. 그리고 어제는 전임 회장님들 모두에게 전화를 드렸네.
총동창회장님의 댓글
김형연 동문의 법무비서관 발탁의 소식을 모든 회장님들에게 다 전해드렸네. 한결같이 환영하면서 축하해주셨네. 인고인의 긍지를 잊지 말고 열심히 해주시게......임한술 동문!!!!
임한술님의 댓글
네 회장님 말씀 그데로 밴드에 올리겠습니다~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