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졸업 55주년 기념사(62회 회장 전기철)
본문
그 사이 뵙고 싶었던 동기 동창 여러분을 이 자리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간 잘들 계셨는지요? 우리가 이 자리에 부부가 같이 하기 까지는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온갖 풍파를 잘 견디어 온 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장래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계신 동창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는 오늘의 시점을 기해서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내려 놓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히 알고 있는 물 반병의 원리에 의하면, 어느 동창 분은 물이 반병 있는 것을 보고 ‘아이구, 큰일 났네. 물이 반병 밖에 안 남았으니 어떻하지?’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근심과 걱정으로 세월을 보내는가 하면, 어느 동창 분은 ‘아직도 반병이나 남았네.’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 하루하루 밝고 희망찬 나날을 보낼 수 있는 동창분도 계십니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나마 밝고 희망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가시기를 바라옵니다. 지금 우리 부부가 모인 이 장소는 특별한 장소에서 백년해로하기로 약속한 것을 확인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졸업 55주년 부부동반행사를 가질 수 있게 됨은 동창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임 회장님들의 노고라고 치하해 마지 않습니다. 초대회장이신 길재환님이 터전을 잘 마련해주셨고, 이어 4대 회장이신 안길원님이 졸업 30주년을, 7대회장이신 고 백만호님이 졸업 40주년을, 10대회장이신 김광웅님이 졸업 50주년을 모두가 헌신적으로 잘 행사를 치루었기에 이 자리가 이어져 왔습니다.
전임회장님들의 노고를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동창회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멀리 독일에서 일부러 와주셔서 동창회 모임을 보다 뜻깊게 하여 주신 정기승 동창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최근들어 주변에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더욱 건강한 남은 인생을 이어가시도록 기원합니다. 동기동창여러분! 더욱 더 건강하시고,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갑시다.
끝으로 오늘 행사가 좀 미흡하더라도, 질책보다는 이제는 용서하며 넓은 가슴으로 껴안아주시기를 기원하며, 동창여러분과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오며 기념사를 가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4. 26.
인천고등학교 제 62회 동창회 회장 전기철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