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2017년 동문 장학회 가족송년회 단상
본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꿈을 위하여 산다. 우리들이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다.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바꾸게 되는 동력이기도 하다.
아무리 현실이 고되고 힘들어도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깰 수는 없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목표를 이룬다 하여도 우리는 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꿈의 이룸은 또 다른 꿈을 꾸게 되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인천고등학교 동문장학회는 이러한 꿈속에서 태어났다. 1987년 4월 3일이다. 이 날에 우리는 야구후원회 회원들 중심으로 모교의 동문들이 움직이면서, 인고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우리 인고의 미래를 위하여는 야구후원회를 통한 인고 야구의 미래의 꿈도 소중하지만, 인고의 더 큰 미래의 기둥을 확보하기 위하여는 인재의 육성이 진실로 필요하다고 생각한 동문들이 있었다. 그 날에 신포동소재 중화루에는 길재환, 손남원, 박종원, 천종식, 심현기, 김기수, 그리고 이기문 등의 동문들이 모였다. 장학회를 설립하여 인고의 미래를 키워내자는 결의를 다지면서 말이다.(인고사랑 창간복간호, 인고개론<74회 조문형 동문 정리.> 21페이지 참조)
명예회장에 심정구 왕회장님, 초대회장에 서정화 당시 국회의원님, 부회장에 안길원 전 동창회 회장님, 고문에는 최락구, 이재훈, 신동준, 지용택, 서기원, 최종현 등 선배님들을 모시기로 하였다. 그렇게 태어난 인고 동문장학회가 어느 새 30년의 성상이 흘렀다.
그 동안 동문장학회 회장을 이끌어 주셨던 서정화선배님, 안길원 선배님, 민성기 선배님, 곽진호 선배님, 정충근 동문, 이효승 동문, 정관식 동문, 홍사익 동문, 그리고 현재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선문 동문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하고 싶고, 아울러 그 동안 말없이, 소리 소문 없이 귀한 돈들을 장학사업에 보태어 준 동문 장학회 모든 동문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함을 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호박 안에 갇힌 수억 년 전 곤충처럼 박제화 되어 어려운 살림살이를 한 치의 변화도 없이 매일 매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 인고의 동문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인천고등학교 동문장학회는 30년의 성상 속에서도 인고의 미래를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게다가 고 이연상 선배님(37회)이 동문 장학회에 쾌척한 1억원의 돈(야구후원회에 또 1억원)은 지금도 재단에서 튼튼하게 인고의 미래를 움직이는 바닥짐으로서 든든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곽진호 선배님의 헌신 역시 잊을 수 없다. 혈혈단신으로 장학회를 다시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셨다.
아울러 74회 정관식 동문이 장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기울였던 노력은 아무리 칭찬을 한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5,000만원이라는 돈을 일시에 쾌척한 것은 진실로 감사한 일이고, 동문으로서 고맙기 한이 없는 일이다. 진실로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 인고 동문은 매일 매일 불평과 불만 없이 우리 인고의 꿈을 위하여 개미 군단으로서의 삶을 살아왔고, 30년 성상이 지난 우리는 마침내 작은 성공을 이루었다. 한 해 동안 지급하는 장학금의 액수와 장학생의 수는 30년 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금액이요. 액수이다.
그리고 2017년 12월 27일의 동문 장학회 송년 음악회는 진실로 그 동안 인고 동문 장학회를 위하여 소중한 종자돈을 보태주신 모든 동문들에게 그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표시하는 자리였다.
이 날, 서정화 선배님 내외분, 안길원 선배님, 곽진호 선배님, 정충근 동문, 홍사익 동문 등이 장학회 전임 회장으로서 참석하였고, 황중석 선배님, 홍덕수 선배님 등을 비롯한 인고의 진한 뿌리 선배님들이 참석하여 주셨고, 동문장학회 회원들 부부들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인천고등학교 박등배 교장선생님의 2018학년도 수시 모집의 결과를 발표하여 주셔서, 장학의 이념을 가지고 살아온 회원들의 가슴 가슴에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선물하여 주셨다.
그리고 이 날의 행사를 준비한 정선문 장학회 회장, 그리고 임한술 골프동문회 회장, 민형찬 동문등이 함께 꾸민 진행등은 진실로 매끄러웠다. 이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드린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 출연해주신 가수 김성환님, 가수 김희진님의 출연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
건배사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우리 인고 동문장학회 회원들은 손수건과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임에 틀림이 없다. 영화 인턴에 나오는 벤(로버트 드니로분)의 이야기와 같이, 지금껏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하여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고 생각해왔지만, 벤의 말처럼 손수건은 언제나 상대방의 어려움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는 그의 사고처럼, 우리 인고 동문장학회 회원들은 인고의 후배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도,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 줄 수도, 지저분한 자리 위에 깔아줄 수도 있는 손수건을 가진 동문들이며, 동시에 인고의 가족들이 아닐까 싶다. 이 날의 동문장학회 송년 음악회는 참석한 인고 동문 가족들 모두에게 아주 뜻깊은 송년 음악회 행사가 되었기를 바라며, 인고 동문 여러분 모두에게 2017년 한해를 잘 마무리를 하시고, 새로운 희망의 2018년 무술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직 인고를 사랑하고 인고의 희망을 바라는 마음으로!!
2017. 12. 27.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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