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마지막으로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본문
16대 총동창회 회장을 맡았던 70회 이기문입니다.
2016년 출범 당시 후배가 총동창회 회장을 먼저 역임했던 상황에서 총동창회 회장을 맡으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거절했었습니다. 하지만 동기생들이 모여 힘껏 도움을 주겠다는 격려에 힘입어 16대 총동창회 회장을 맡게 되었었습니다.
경위야 어떻게 되었던 것에 제가 빛나는 121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의 제16대 회장직(1회 연임)을 맡아 지난 4년 동안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퇴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회장 취임 첫해에 인천고인물사 편찬을 하기 위하여 전심전력으로 뛰었습니다. 65회 선배이신 이원규 선배님을 설득하고, 이원규 선배님으로 하여금 편찬위원장을 맡게 하시고, 편찬위원들은 이원규 선배님으로 하여금 선정하게 하시고, 모든 권한을 전적으로 맡겨 드렸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몹시 힘겹습니다. 과연 인물 선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선정되었다고 하더라도 자료는 어떻게 찾을 것인지,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 수록 기준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문제가 가로 막혀 있었습니다. 전임 회장님들을 별도로 모시고 수록 기준에 대하여 고견을 듣기도 하고, 편찬위원님들의 각자의 기준을 맞추고, 그리고 각 인물들의 원고 매수의 분량을 맞추는 일등이 정말로 어렵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합의를 해내며,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갔습니다. 마침내 인천고 인물사가 완간되었을 때의 기쁨이란 그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또한 총동창회의 행정을 총괄하고, 총동창회 회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총동창회 조직 구성도 쉽지 않았습니다. 해서 총동창회 회칙 개정하는 문제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동창회 홈페이지의 관리 문제도 종전의 사무국 중심에서 총동창회 회장 중심으로 변환하였습니다. 사무국장의 인선에 이사회의 의결을 요하는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총동창회 회장이라는 자리는 희생과 헌신의 자리입니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총동창회 회장이라는 직임을 맡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시간, 노력, 금전을 희생하는 자리이기에 그 누구도 맡으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총동창회장의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회칙을 수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동창회는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후배 기수들의 참여 열기가 해가 지나 갈수록 떨어지는 경향에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숙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잊혀 지지 않는 것은 총동창회가 사용하는 100주년 기념관의 대부료 문제 였습니다. 100주년 사업을 하면서 건축하여 기부채납을 하였던 것인데, 20년이 지나면서 무상 사용기간이 모두 경과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 교육청에서 대부료 징수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법률적 검토(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를 거쳐서 당시 교육감을 만나서 부칙 조항을 들고 맞섰습니다. 당시 이청연 교육감은 자신들이 법률적 검토를 거쳐서 공식적인 입장을 회신하겠다고 하였고, 이내 영구히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100주년 기념관은 영구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정말로 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선배님들이 총동창회의 발전을 위하여 아낌 없이 찬조를 해 주셨습니다.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배님(심정구, 김성현, 김평기, 이충구, 이경호, 심현기 선배님)들이, 그리고 동문(너무나 많은 동문들이 찬조하여 주셔서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들이 찬조를 하였습니다. 특별히 인천고등학교 야구선수 출신인 이재원 선수의 4년간 120,000,000원의 찬조금을 아낌 없이 후원한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재원 선수로 인하여 인천SK와 사이에 ‘인천고등학교의 날’을 정하여 시구와 시타를 하였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그리고 인천고교 동문 연합회에 참여하면서 수석부회장이 되어 인천사랑음악회를 두번씩이나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물포고등학교 총동창회와의 홈페이지 상호 공유를 통한 하나의 인천을 향한 인천 사랑의 정신을 가져 오게 한 것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제물포고등학교 총동창회 웹사이트 책임자인 제고 19회 배승진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향후에도 인천고교동문연합회에 계속적으로 협력하여 인천사랑, 인고사랑, 나라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역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모교 사랑의 일환으로 총동창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시작된 교사 격려회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오늘 됨은 당시 모교의 은사님 덕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교사 격려회를 마련해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특별히 여자이면서 총동창회의 명예 회원이 되어 주신 김연옥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편찬사업에 아낌없이 찬조금 10,000,000원을 주시고, 장학금을 후원하여 주셨습니다. 앞으로 총동창회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지난 3년 간 동창회를 위해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사무국의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덕호 동기생과 고선호 사무국장, 그리고 김민정 팀장의 희생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국의 재정을 아끼기 위하여 고육지책을 내어 놓을 때에도 이를 마다하지 않고 흔쾌하게 동의하고 지난 4년간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해 온 이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저의 직임 수행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심정구 왕회장님에 대한 기념 조각상을 세우지 못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님이기에 제 임기 중에 기념 흉상을 제작하여 헌정하고 싶었는데, 일부에서 살아계신 분들에 대하여는 흉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착수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견해를 달리하는 입장입니다. 우리 인천고등학교의 영원한 왕회장님을 기리는 일은 우리 동문들에게 정말이지 필요한 일이라 여겨 집니다.
이제 18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하는 현창수동문은 그 동안 총동창회 행사때마다 물질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아낌 없이 후원을 해온 동문입니다. 주식회사 선그룹의 회장으로 연간매출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큰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발전시킨 동문으로, 우리나라 가스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주 훌륭하고 유능한 동문입니다. 저는 재력과 능력을 두루 겸비한 훌륭한 현창수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게 되어 마음 든든합니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회장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모든 동문님들과 동창회 사무국의 이덕호 수석 부회장, 고선호 사무국장, 그리고 김민정 팀장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든 동문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하며, 앞으로도 동창회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 그리고 희생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16 대 상인천중,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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