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八不出 5 : 태극기가 바람에...
본문
9월2일 울릉도/독도를 시작으로
천장봉/민둥산/한석산/신불산/주왕산/설악산/월악산/청량산/철마산/가족공원/옥구공원/
남산둘레길/서오릉...
망둥이바다낚시/매립지국화전시회/그레비티영화감상/백암온천/덕수궁미술전시회...
올 가을은 유난히 바뻤습니다..
몸은 가을의 언저리를 헤메였지만
맘은 언제나 한곳에...
이제 영하로 내려 가고 바람도 거칠어 지니 겨울입니다
정말 태극기가 바람에 휘 날려야 하는데
내일은 아들의 변리사 최종 발표일입니다
3년을 준비한 아들 그리고
사순절포함 10개월째 새벽기도 올린 부모는 잠을 못 이룹니다.
지난주입니다 월요일 아침
면도하다 코밑을 비어 피가 흐름니다
불현듯 생각납니다
10여년전 아들 수능 수리탐구 시험볼 때 내 바지 뒷 단추가 떨어진 기억이 납니다
자신만만한 수리에서 점수 안 나와 목표했던 대학을 포기합니다
다음 주가 발표인데 피를 보다니...
짬뽕 잘하는 배다리 용호반점에 갔더니 그날은 휴무...
며칠후 송도시장앞 윤가네 칼국수집 갔더니 그날 용화사 기슭으로 이사 갑니다
다음 날 머리깍으러 미장원에 갔더니 그날은 휴무입니다
다음 주가 발표인데 이리 꼬이다니...
금주입니다, 월요일 아침
코밑에 톡 튀어 나온 점이 있는데
그것이 말끔이 사라집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10년도 넘게 있어 면도할 때마다 조심했었는데
발표가 낼 모랜데 길조아녀?
아내도 지난 여름 평신도 수련회서 목에 가느다란 사마귀가 말끔히 사라진 경험있다는데...
아들이 엄마에게 사진을 보냅니다.
동아리 후배와 함께 한 성동구탁구시합 단체전 1등-
탁구시합 나가서 1등은 처음입니다
발표 앞두고 이런 행운이 찾아 오다니...
정말 최선을 다한 아들
한없는 갈채를 보냅니디
합부는 오직 하늘의 뜻
혹 실패한다면
부모로서 정말 안타까운 것은
계산기 밧데리를 100개나 소모하며 열정보인 아들의 심정
내게 팔불출이라 아무리 놀려데도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내 아들 상엽아....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