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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不出 4 : Without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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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아들이 공부하느라 집 못오니 한달에 한번 정도
우리가 가서 접심이나 사 주고 격려해 줍시다...』
『아빠 7번 출구로 나오세요 』
첫달에 큰 맘 먹고 등심 3인분을 시켰더니 1인분은 기름 투성이라니
일인분을 더 준다 서울 변두리라 인심도 좋다
다음달은 VIPS
『3과목의 법령에서는 별 차이가 안 납니다
마지막 선택과목서 당락이 결정됩니다
저는 회로이론을 선택했는데
계산기를 얼마나 썼던지 그간 AAA 밧데리 100개는 소모했어요』
다음달은 돼지갈비....
『저는 접심시간을 20분이상 소비 않습니다
그만 들어가겠습니다..
0.1 점 차이로 합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피 말리는구먼...
이날은 동대문서 서울역까지 청계천을 경유하며 걸어왔습니다.
『여보 저 새벽기도 나가야겠어요
0.1점으로 붙고 떨어진다니
합부는 실력아니고 오직 하늘의 뜻입니다』
아내는 4월말부터 저는 5월부터 새벽 기도 나갑니다...
6월 어느날 목사님은
『권사님 기도내용을 내일 알려 주세요』
하나...96세 되신 노모계십니다
지금까지도 건강하신데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건강을 지켜 주세요
둘... 아내는 25년간 시집살이로
편두통으로 혈액순환 잘 안되 발이 저리고 골다공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지켜 주세요
셋...3년전 결혼한 딸이 있는데
오늘까지도 애를 안 갖습니다
손주를 주옵소서...
넷...3년째 시험공부하는 아들있습니다
0.1점 차이로 붙고 떨어지는데
0.1점 차이로 떨어지진 않게 하여 주세요..
2013.07.27~28
변리사 2차시험-
『어제 오늘 시험 보느라 죽을 뻔 했어요』
『수고가 많았구나 집에 언제 올꺼냐? 』
『답 좀 맞쳐 보고 상황도 보고 며칠후 내려 갈께요』
『아빠..저 선택과목 다 맞은 것 같아요
딴 애들은 어렵다고 난리인데...』
『내가 쉬우면 남도 쉬운거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것이 시험일진데
반대 현상이네 그럼 합격된것 아니냐?』
『좀더 지켜 봐야해요』
다음날-
『아빠 변수는 특허상표 과락이니 장담 못 합니다 』
아들은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립니다..
아들은 그 흔한 스파트폰을 이제서 장만합니다.
특허법률사무소에 인턴으로 취직합니다
면접때 입을 옷이 없어
60먹은 아빠 양복/ 와이셔츠/ 넥타이를 빌려 갑니다
08.05
첫 출근때는 오래된 구두를 신고 갔는데
서울 삼성역서 부터 발포폼 구두창이 부서지는 바람에
온종일 똥가루를 뿌리고 다녔답니다
08.11 토익시험을 봅니다
지난달 본 2차시험 실패하면 1차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하니
1차의 영어는 토익으로 가름합니다..
초등때 원어민 수강을 빼고 그 흔한 해외연수도 못 간 아들
『토익은 다 되는거 아니냐?』
『따로 노력 많이 해야해요
1차시험까지 토익점수 안나와 시험 그르치는 경우 빈번합니다..
저도 지속적으로 봐야합니다.』
주말마다 오는 아들
이제는 손에서 핸폰을 놓지 않네요
바둑/께임毒에 빠져...
내년 다시 변리사 1차 시험보게 되면
지난번의 그 열정을 찾을 수 없을것 같네요
이제는 기도 제목이 바꿔 지네요
반드시 죽어도 절대로
합격시켜 주세요
Without Fail....
댓글목록 0
이상동님의 댓글
이제 장가 보내는 일만 남으셨씀돠~
손주 손녀 보셔얍쬬 ㅎ ㅎ ㅎ
중매 함 나설깝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