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세발 자전거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6.06.12 12:17
조회수 : 1,217
본문
세발자전거
어제는 약사들 일 년에 한번 연수교육
일환으로 인천 해사고등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했다.
비 온 뒤의 바닷가 교정은 정말 고등학교라기에
너무 좋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단과 대학 릴레이 대표로 출전했던 경험 등
달리기라면 자신이 있어 릴레이 선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종목이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라
세발자전거를 타고 달리라는 것이었다.
플라스틱 어린이용 세발자전거를 다리 벌려 타려니
뒤뚱거려 웃음바다가 되었다.
어릴 적 세발자전거 구경도 못한 나로서는
당연지사, 그래도 역전을 안당하고 바톤을 넘겨줬다.
우리 백팀 여 약사 한분 고무공 타고 달리기는
정말 가관이었다.
앞으로 한번 뒤로 두 번 후진을 하다 나 뒹구는
고난의 달리기로 역전을 당했다.
다행히 막판에 여 약사 한분의 환상적인 훌라후프
돌리며 달리기로 역전하여 우승으로 주어지는
상품권을 타게 되었다.
지면 아무 것도 없는 승부의 세계였다.
원로 선배를 태운 기마전에서 말이 되어 싸우다가
진흙에 바지만 다 버렸다.
그래도 선배님은 튼튼한 말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고
하셨다.
어린 시절을 그리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