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꽃게장의 추억
작성자 : 李淳根
작성일 : 2007.02.05 14:46
조회수 : 1,309
본문
입춘인 어제 부산에서 외손녀와 함께 상경한 누이와 함께
충북 음성 감곡 천주교묘원의 어머님산소를 찿아 뵈었다.
입춘을 알리려는듯 날씨가 무척이나 화창하였다.
어머님산소는 북향이라 아직도 흰 눈이 덮여 있었다.
부산에선 눈 보기가 힘들다며 꽤나 좋아하는 손녀를 보면서 봄은 아직인가?
산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음식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런중에 문득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꽃게장 생각이 떠올랐다.
1974년 7월에 입대영장을 받고 논산 훈련소에 입소 하였다.
3일후 인천병력중 96명이 원주 1하사관학교에 차출되어 49(?)주의 훈련에 들어간다.
7주 교육후 훈련생의 첫 면회가 허락된다. (학교에서 집으로 연락을 함)
그 때 훈련생들의 부모님들이 아들을위해 바리바리 음식을 장만해 오신다.
대부분의 음식은 돼지고기,닭고기, 그 중 소고기도 간혹 보인다.
나의 어머님은 양념 꽃게장을 해온신것이다.
그 날의 히어로가 된 것이다. 꽃게장 한마리에 무수한 조건들을 걸고 바꾸었다.
지금도 양념꽃게장을 먹노라면 그 때의 환상이 아스라이 지나간다.
요즈음 꽃게값이 워낙 금값인지라 먹어볼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인가 기억이 희미해 진것같다.
어머님! 당신이 그 먼 인천에서 원주까지 이고들고 갖고오신 양념꽃게장이
이 못난놈의 가슴을 양념하여 물들이고 있습니다.
당신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못난 이 놈이 꿈 속에서라도 당신의 꽃게장을 한 번더 먹어보고 싶습니다.
오늘밤 당신의 그 곳으로 달려갈 터이니 말입니다.
충북 음성 감곡 천주교묘원의 어머님산소를 찿아 뵈었다.
입춘을 알리려는듯 날씨가 무척이나 화창하였다.
어머님산소는 북향이라 아직도 흰 눈이 덮여 있었다.
부산에선 눈 보기가 힘들다며 꽤나 좋아하는 손녀를 보면서 봄은 아직인가?
산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음식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런중에 문득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꽃게장 생각이 떠올랐다.
1974년 7월에 입대영장을 받고 논산 훈련소에 입소 하였다.
3일후 인천병력중 96명이 원주 1하사관학교에 차출되어 49(?)주의 훈련에 들어간다.
7주 교육후 훈련생의 첫 면회가 허락된다. (학교에서 집으로 연락을 함)
그 때 훈련생들의 부모님들이 아들을위해 바리바리 음식을 장만해 오신다.
대부분의 음식은 돼지고기,닭고기, 그 중 소고기도 간혹 보인다.
나의 어머님은 양념 꽃게장을 해온신것이다.
그 날의 히어로가 된 것이다. 꽃게장 한마리에 무수한 조건들을 걸고 바꾸었다.
지금도 양념꽃게장을 먹노라면 그 때의 환상이 아스라이 지나간다.
요즈음 꽃게값이 워낙 금값인지라 먹어볼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인가 기억이 희미해 진것같다.
어머님! 당신이 그 먼 인천에서 원주까지 이고들고 갖고오신 양념꽃게장이
이 못난놈의 가슴을 양념하여 물들이고 있습니다.
당신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못난 이 놈이 꿈 속에서라도 당신의 꽃게장을 한 번더 먹어보고 싶습니다.
오늘밤 당신의 그 곳으로 달려갈 터이니 말입니다.
댓글목록 0
劉載峻 67회님의 댓글
설혹 꿈속에 못 드셔도 어르신이 그 염원을 듣고 계시리라 믿으며 효성의 깊은 의미로 마감하는 글 인상적입니다 잘 읽었고 감사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은총이 어르신 그리고 가족과 늘 함께 하시길 기도 합니다
李聖鉉님의 댓글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내면이 잘 녹아있네요.--사이버작가 인정 -L.S.H.
이동열님의 댓글
<img src=http://cfs8.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NGVuaUZAZnM4LnBsYW5ldC5kYXVtLm5ldDovMTA4MTMxMjAvMC82LmJtcA==&filename=꽃계장.bmp&viewonly=Y>
이동열님의 댓글
<img src=http://www.zubu.com/data/uploaded/img/1160654524.JPG> 양념 꽃게장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난 지금 잊었지만 간장게장에 간장녹았던 추억있습니다..순근님의 고귀한 꽃게장추억 영원할겁니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요즘은 꽃게가 워낙 비싸서 맛있는 꽃게장 해먹기가 쉽지 않네요..지금부터 저는 생존하신 어머님께 열심히 꽃게장을 해드려야겠습니다.
이종인님의 댓글
어릴때는 냄새가 싫더니 나이 먹을수록 좋아지네요
차안수(78)님의 댓글
사진보니 입에 군침이 고이네요....
윤용혁님의 댓글
아들을 위해 먼길을 달려오셔서 아들에게 사랑의 꽃게장을 안기시니
그 꽃게장이야말로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머니 생각이 간절합니다. 사랑이시죠.
감동의 글에 마음을 두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