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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그리스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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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그리스인 이야기
이태리 사진을 보니 이웃나라 그리스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7년전 제가 직장에서 루마니아 파견시절 이야깁니다.
모처럼 년말 휴가를 얻은 우리팀 8명은 자동차 2대로 불가리아를 거쳐 그리스, 터키로의 일주
여행중에 그리스 아테네 북방 400킬로부근 “메테오라”라는 성지로 시속 약140킬로 정도의 과속도중
차량(전재수는 다른차를 탐)이 전복되어 일행중 한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로 여행이 쫑나는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사고후, 어디선가 소방차, 앰뷸런스 등등 각계기관의 차들이 몰려왔고 게중엔 루마니아인도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나타나서는 우리를 위로하며 슬퍼했습니다.
(아마 차량번호판의 루마니아 국기를 보고 루마니아 차량사고인지라 루마니아인을 공공기관에서
데려온 듯 함)
게중에 선임자격인 저는 물한컵 먹을 경황도 없이 시신과 함께 근처(시골)의 병원 응급실에서 사고수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이루 말로 표현이 안될 지경에 ... 병원 대합실에 있던 그리스인들이 동전을 한주먹
모아서 바지에 피(사고차에서 부상자를 꺼내며 피묻은)가 범벅인 저를 주며 커피자판기에 손가락을 표시
하여습니다. 커피좀 마시며 정신을 차리라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내에는 한국인이 사고로 사망하여 와있다는 소문이 퍼져있는 듯..)
24시간내내 커피 몇잔으로 허기를 채우고는 사고수습을 할 때가 크리스마스이브이며, 아마 다음날이
공휴일이라 모든 공공기관이 업무를 하지 않을 듯 했습니다만,
우리의 사고로 그동네 공공기관이 비상근무를 하였는지... 경찰 한분이 이틀내내 우리곁에서 사고
수습하며, 차량 폐차처리까지 도와주는 것은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복잡한 절차를 일사천리로 분주하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때의
병원 대합실에서 주민들로부터 동전을 모아서 저에게 주시던 그 분!
우리를 도와 사고수습을 친절하게 도와주시던 나이 많으신 경찰분!
우리를 가족처럼 부둥켜안고 슬퍼하였던 인자하게 생기신 루마니아인!
역시 그리스는 관광 선진국이었습니다.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정말로 값진 추억을 들쳐주신 재수님...선진인고인===> 신방영주권드립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영주권 얻고도 요즘 국외로 빙빙돌구 있는 "토끼"들은 어케 할까요? 낼 눈도 온다던데 토끼나 잡으러 갈까여 성님?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이제 신변방에 재수씨까지 합세하여 빛을 내주시니 방금 신방영구영주권을 얻은 저로서는 행복할 따름입니다. *^^*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영주권...정말 귀한 단어입니다...불법체류자에게는
이상동(80회)님의 댓글
구런대요... 어째서 울나라 사람들을 더 조심하라구 그러져... 얼렁 그런 모습이 바뀌어져야는디...
오윤제님의 댓글
인문님의 서방 견문록에 재수님의 재수 목격기까지 줄줄이 나오니 신방에서 나올수가 없네요. 새색시가 붙잡으니
崔秉秀(69回)님의 댓글
전재수님에게 인고인들의 올해 모든[全] 재수가 달려 있는 데...ㅋㅋㅋ.... 올해 대박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선진 관광국 국민들의 따스한 온기가 넘쳐 나네요.
여행중 불의에 사고를 당하셧으니 얼마나 황당하였겠습니까?
역시 인간 본연의 훈훈한 정을 글을 통해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