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10여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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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무지막지하게 눈이 퍼부었다...
한통의 전화가 온다.
칭구: 매장문 언제 닫어~
팔쑤: 어~ 오늘 로또 마감일이라 8시이후에
칭구: 구럼 한잔허자 BYC뒷편 연탄구이집으로와라
팔쑤: 알쓰 마감하고갈께...
칭구: 글구 올때 로또 4판만 뽑아오시게
팔쑤: 어찌 4판이나?
칭구: 응 XX하구 함께있어
팔쑤: XX하구 ... 알따...
통화후 마감을하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칭구 두녀석이 쏘맥으로
속을 달래고 자리에 앉자마자 첨처럼으로 맞이한다..
약기운이 달아오르자 녀석들이 새로이 개업을한 친구의 후배 주점에
2차방어를 가잔다... 7080라이브 호프...
간만에 날음악을하는 곳에서 신청곡으로 좋아하는 CCR의 한곡을 신청...
흥겹게 춤판을 잠깐 벌이고...
나와보니 눈이 펑펑 쏱아진다... 뭔 개때들도아니구 무진장들 조아라하는..
그눈빨에 탄력받아 3차방어에 들어간다... 꼬치구이집 세다리...
호프한잔을 시켜놓코 이바구를 떨던중...
한 10여년전의 일을 이야기하며 웃음이 쏱아진다.
XX라는 칭구와 주안역앞에있던 보성호텔 사우나에서 생긴일이...
고교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칭구 XX와 그때도 한잔술을하고
술기운을 내리려 그곳 사우나를가서 모깐을하고...
사우나실에서 땀을빼고... 그때까지는 아주 정상적이었다.
그리고 칭구와 헤어져서 편안한 맘에 취침을하는디...
전화가 온다... 얼마전 헤어진 칭구의 목소리...
칭구: 집이냐?
팔쑤: 그럼 집이지.. 어찌 전화여?
칭구: 지금 집앞이니 얼렁좀 나와봐
팔쑤: 어찌... 술 더못먹어 이제 좀 자자..
칭구: 야야~ 얼렁나와 씨랭아...
팔쑤: 알쓰... 개사꾸 잠도 엄나...
겨울 바람이 쌩쌩불던 새벽시간에 나가니 다짜고짜 하는말이
속옷 갈아입었냐고 물어본다... 아니 이 뭔 귀신...
이유인 즉 목깐후 옷장에서 옷을 꺼내 옆의 쇼파에 올려놓으면서
옷이 뒤섞이고 비슷한 색상의 팬티가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야~ 친구야 걸가지구 먼... 똑같은 넘들끼린디 뭐가...
바뀐거 걍 빨아입으면되지... 비싼 속옷인가?...
좌간 그사연으로 우린 아파트 으슥한곳에서 속옷을 바꿔입고...
돌려보낸후 이상네... 어찌 그랬을까... 가만 생각하니
그 칭구 전과?가 있었던지라...
10여년전 이맘때쯤의 일을 떠올리며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3차방어를 치루고 흠뻑 눈을 맞으며 발길을 집으로향한다.
칭구야~
糟糠之妻 버리고 잘된넘 없다더라....
펑펑 쏱아지는 눈을 맞으며 콧노래가 나온다..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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