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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봐야 아냐
작성자 : 이종인
작성일 : 2006.07.05 12:17
조회수 : 1,379
본문
탁 보고 알아야지, 꼭 맛을 봐야 아냐?
이 야그는 우리가 어렸을 쩌개 할머니에게 들은 옛날 야그이며
좀 재미익께 각쌕캐서 그럴뜼타게 써 봤씀
연나레 하라버지가 나무 하러 가서 열씨미 나무를 베는데
갑짜기 배가 아푼괴야
그래 워쩌
냇가에다 그냥 쌌지
그랬더니 그냥 둥둥 떠 가능괴야(발효 시품을 마니 먹고 운동을 마니 해서
때까리 아주 머금지캤씀)
할머니가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데
웬 된장 덩어리가 둥둥 떠 내려 오능괴야
마침 묵은 된장은 떠러지고 새루 당근노문 덜 익어서
워쩔까 하던 차라
잘됬다 생각카고 월릉 그르세 다마
지베 와서 찌게 끄리고 쌈장도 만드러서
영감 밥쌍에 올렸찌
하라버지가 쇠가 빠지게 일하다가 도라오니
월매나 배가 고팍껬써
거기다 싱싱한 풋꼬추와 뇌르끼리한 쌈장까지
허겁지겁 밥 한 수까락 드시고 쌈장에 고추를 찍어 먹는 순간
웩, 이거시 뭐시여 ??????????
할머니에게 사여늘 드른 하라버지 역정을내며
이 망구야 탁 보면 몰러! 꼭 마슬 봐야돼?
(할머니는 누니 어둡꼬 축농쯩이 었씀)
늘거도 절머도 실쑤해도 아내를 사랑 합씨다.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합시다
댓글목록 0
이환성님의 댓글
샘표간장...
이종인님의 댓글
간장이 아니라 된장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복똥이엄마도 쌍똥이엄마도...똥여리아빠도...간장인데..?
이동열님의 댓글
鹽仗 지르시네유,,,ㅋㅋㅋ
이동열님의 댓글
*鹽仗--소금에 절인 몽둥이,,,소금장수가 미워요,ㅋㅋ
차안수님의 댓글
그래도 먹어봐야 맛을 알지 먹지 않고 어찌 맛을 알아요. 글도 써봐야 그 맛을 알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