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추억의 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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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봄기운이 완연하여 나른하기까지 하는군요.
어제 볼일이 있어 혼자 운전하며 서구 가정동쪽을
지나다보니 제가 고등학교 시절 봄소풍을 가던 때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교련복에 배낭을 메고-김밥, 칠성사이다, 삶은 달걀
그리고 야외전축, 또는 통기타
나른한 봄기운이 온누리를 덮고
지금 서구청앞 사슴목장 언저리 버스종점에 모여 출석인원을 확인후
500여미터를 걸어 개울이 있는 야트막한 야산에 다다를 즈음에는
어느덧 점심때
끼리끼리 둥글게 모여 앉아
배낭을 풀고 배를 채우지요
점심후
군데둔데 야외 전축을 걸어 놓고
GOGO 한마당
통기타와 어울리는 한바탕 춤판이
뽀오얀 먼지속에 아른되면
몰래 가져온 막걸리 한잔씩 친구들은 돌려 마시고
일찍 소풍을 파하고
시내 거리를 활보하며
영화관을 기웃거렸었지요.....
몇년전 집에서 비디오로 "친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았지요..
너무 오랫만에 생각하는 친구라는 의미
서로의 이해가,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가 부딪치지 않아야
친구가 된다.
학창시절 아무런 이해가 없이
마냥 좋기만 하던 그 많던 친구들이
이젠 손으로 꼽을 만큼 줄었습니다.
먹고살기 바쁘고
생활에 찌들어
피로에 지쳐서
또는 객지에서의 험난한 일들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덧 친구는 하나둘 가고
나와 나의 가족 울타리 속에
길들여져 있는
한마리 애완견이 되었다 싶습니다.
친구라는 영화 못보신 선후배님들
오늘 저녁 비디오점을 들러 한번 이 영화 비디오테이프
챙겨 보실까요?
댓글목록 0
윤인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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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님의 댓글
오른쪽 빵모자가 인문님인듯,,,,,ㅋㅋㅋ
김태희(101)님의 댓글
빵모자의 저 총각 완죠니 날라리이네요.ㅎㅎㅎ 야전 들고 옆구리에 엘피판 낀 패션이 청춘의 트레이드마크이던 시절이 있었는데<br> 요즘은 노트북에 미니우퍼 시스템 들고 나가면 베이스까지 쩡쩡...좋아지는 세월에 살아야 할 날은 자꾸만 줄어가고....
오윤제님의 댓글
ㅋㅋㅋ가 아니라 ㅎㅎㅎ 히히히아닌 흐흐흐가 연발로 발사됩니다. 술도 찔끔 마셔 보고 아찔아찔한 담배도 피워 보고 하여간 소풍은 구세주였던것 같아요.
윤인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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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신변잡기방에 오시면 꼬리글 다시는거 아시죠 ㅎㅎㅎ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인문이형! 친구란 영화는 거의 다 보았을텐데... ^^
윤용혁님의 댓글
ㅎㅎㅎ 형님, 짱입니다.
형님께서 춤을 추신 바로 그곳에서 2년 후 제가 형님처럼
춤을 추었다는 것 아닙니까?
보통인연이 아니군요. 윤브라더즈의 둘째형이 추자 제가 뒤를이으
니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도 똑같이 친구 넷이랑 담임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었지요.
최길식선생님이신데 이미 고인이 되셨죠
이환성(70회)님의 댓글
화제를 바꾸지 마시오..지금은 유럽여행기 집필중..창작이 딸리니..키퍼러닝하는구먼..ㅋㅋ
차안수님의 댓글
저희 고등학교때는 소풍은 소사(지금의 부천)에서 도시락 까먹고 동대문 야구장으로 응원 갔었는데....
이동열님의 댓글
유럽여행기 집필이 끝날때 까지 인문님꼐 꼬리곰탕 사주지 맙시다~~!!!!
이상동님의 댓글
나팔바지... 야전... 그립씁니다. 꽃무늬 셔츠...
윤인문님의 댓글
동열형도 저에게 엄청 스트레스 주네요..ㅋㅋ
윤인문님의 댓글
동기 명철이는 요즘 뭐하는겨? 바쁜겨?
신명철님의 댓글
고3때는 2년동안 너무놀아서(?) 성적올리느라고 불로목장 소풍은 특별한 기억이없네.. 그때 난 시간이 넘 아까워서 죽는줄알았다.ㅋㅋㅋ <br> 태범이 학익동에 가게한다고 하던데 사실이냐? 왜 대답안해주냐??
윤인문님의 댓글
장태범이 지난 일요일 오래간만에 만나 한잔했음..학익동 하나아파트 입구(전 한범진 사무실)에 해물샤브샤브 개업 준비하고 있다네..2주후면 개업한다하네..2층 전체와 1층 일부를 쓴다하더구먼..개업할 때 같이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