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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바 (Strip Bar)에서 생긴 일
작성자 : 석광익
작성일 : 2006.07.02 01:09
조회수 : 1,404
본문
요 아래 몇, 영어에 관한 글이 올라오는 분위기라
저도 영어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소개합니다.
총각 때 일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스트립쇼를 하는 맥주집으루 한잔하러 갔었지요.
(딱 한번 가봤씀다.....아니 두번......세번 이던가???...네번? ...
사실은 엄청 많이..ㅎㅎㅎ )
보통 그런곳은 싸구려 선술집인데
홀에 테이블들이 있고 중앙쯤에 무대가 있게 마련이지요.
그리구 무대 주위로 빙둘러서 의자가 있어서
무대를 테이블삼아 맥주를 마시며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를 감상(?)하게 되어 있다는거.........
이거 읽는 남자치구 모르는 사람있음 그건 남자가 아니지요.
(걍 남자가 아니구 "순진한" 남자...........)
우리 동방예의지국 의지의 한국인들은 보통 그런곳에 가도
젊잖은 선비답게 바로 무대앞에 안앉고
저만치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들 앉습니다.
그리곤 쇼에는 별 관심없이 시국을 논한다거나
철학이나 정치, 경제를 논하게 되지요.
(그렇게 열쒸미 건전하구두 건설적인 대화만 하는데
나올때 보면 사팔이가 되어있는 넘들은
왜 그런지 난 아직두 모르구 있지만서두.........)
어쨌거나 그날,
우린 이미 전작이 있었던고로
간뗑이가 메주덩어리만큼 커져서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군자의 체통을 망각하곤 상것덜처럼 무대의자에 앉은거지요.
바로 코 앞에서 스트리퍼가 온갖 예술을(?) 창조(?) 해대는 그런곳......
물론 우린 거기서도 유신붕괴의(1979년도 였으므로)
여파와 대책안에 대해 심도 깊은 토의를 했었지만.....
(못 믿겠다구요? .......
허긴 내가 읽어두 믿지못할 말을 쓰구 앉았네요 내가 시방...........)
암튼 믿구 안믿구가 중요한게 아니구
중요한건 바로 그때
내 옆엔 이제 겨우 미성년 딱지를 떼었을성 싶은
서양 상것이 하나 앉아있었다는 겁니다.
(효~~~ 이 얘길 하려구 서론을 요로코롬 길게도 늘어놨네............)
목하 독서삼매가 아닌 관람삼매에 빠져들고 있는데 ..........
(앗! 여기서 유신붕괴, 시국토론 어쩌구 한게
dog sound 였음이 탄로가 나네그려......쩝..!)
이노무 아가 갑자기 이러는 거예여. 나 한테.
그아이: 끝내주져?
나 : 얍!(Yep 또는 Yup: Yes의 속어, 구어. 친한사이나 손아래에게.
젊잖은 자리에서 요따시루 대답했다간 싸가지 엄따구 찍힘)
나 : ????????!!!!!! (야가 시방 영어한거야 한국말 한거야....)
얼떨결에 영어루 대답했는데 정신을 가다듬어 보니
허 참!
야가 한국사람처럼 한국말을 하는거예요.
외교관 아버지 따라 서울가서 4년,
그래요! 40년이 아니구 겨우 4년 살구 왔다는 놈이 말입니다.
난 그때 이민 첨와서 영어 억씨루 고생시키구 있을땐데
얼마나 부러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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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 4년이 아니라 10년이 넘어두
영어는 영영 어렵기만한게 오날날 이민사회 한인들의 풍경인데
그 아인 어학에 특별히 재능이 있는 천재였을까요?
아님 우리가 영어 배우는 방법이 틀려서 어려운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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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간단합니다.
한국어는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중에 하나고
영어는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기(언어중에 하나가 아니구) 때문이랍니다.
세계각국의 언어가 짬뽕된 언어라서 그렇다나 어떻다나..........
실제루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만 끝내면 한글을 줄줄 읽는데
여기서는 아이들이 빠르면 2학년
보통은 3학년이나 되야 책을 줄줄 읽을 줄 알게되지요.
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해도 읽을수 없는 단어도 있지요.
왜냐하면 모음덜이 일정한 법칙없이 지 맘대루 소리를 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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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덥잖은 얘길 썼는데
요는............
우리가 영어 힘들어 하는거
절대로 쪽 팔리는 일 아니다.
그건 절대적으로 영어 그 자체에 책임이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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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얘기였습니다.
댓글목록 0
劉載峻(67回)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스트립쑈에 긴장했는데...역시 공익(광고)방송였네요...광익이란 이름이 걸맞게..ㅋㅋ
안남헌님의 댓글
저도 쇼걸이라도 나오는줄 알았더니...ㅋㅋㅋ
윤용혁님의 댓글
ㅎㅎㅎ
광익아 침을 삼키고 바짝 긴장한 나를 용서해 줘라.
시국을 논하다가도 사팔이 되는 사람중에 하나임을 고백하마 .
역시 공익방송에 한 주가 건전해 지네.
잘 지내시게.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