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난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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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戍樓)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茄)는
남의 애를 끓나니.
2007.3.16.18:00
『여보 몇시 오시나요?』
『출장이라 일찍 나와
집 거의 다왔네
평양옥가서 갈비탕이나 먹지 』
『좋아요 』
GS칼택스에 주유하니
앞엔 제일모직 outlet이 보인다
우린 정품 판매하는 inlet는 못가고 맨날 할인점아웃렛이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여보 조심해요
GS칼택스 선전하는 외제차
Miss문이 자기차에 주유버튼 없다고 투정하는 차예요
기스내면 당신 뽕빠져요』
갈비탕 먹으며
『여보 딸아이가 사표냈데요』
『엉? 힘든가 보네
부는 적금은 어쩌고 』
『한 500부었는데 해약해서 지가 쓴데요
제가 틈틈이 보건강사로 나가 적금 계속 불께요』
『애고고 아들넘 취직시켜놔서 좀 피나했더니
딸아이 핸펀/화장품/옷/악세사리/데이트...
이젠 나 뽕빠졌네..』
『또 작년에 탄 2000도 자기 시집갈 때
비자금으로 달라네요』
『애고고 이 난국을 어찌 헤쳐 나가남...』
3.17(토) 태평양레저
아크테릭스 쯔봉을 하나 샀는데
엉덩이가 몹시도 씹힌다
3.18(일)
교회서 2시간동안 설것이 봉사를 하고 오니
다리가 아프다
그래도 청량산 오르니 힘이 딸린다
정상서 회사 동료를 맞나 내려가고
올라가고 또 내려가고 올라가고
또 내려가고 올라가고...
또 뽕빠졌다
밤에 내일을향해쏴라 비디오를 보려는데
테이프가 어제 산 쯔봉처럼 씹혀
비디오를 해체하고 테이프를 꺼내 반품하다
없는 살림에 디비디는 커녕 브티알도 여의치 않다
『울산서는 트렁크 입으면서
당신은 인천만 오면
무지개팬티로 바꿔입고 무드잡네요
밖에서 화풀이를 나에게 할것처럼.. 』
『애이 잘 알잖아...』
3.19(월) 04:50 연수구청앞 신호등
『어? 팀장님 직진신호인데
앞도 안보고 좌회전 하시네요』
『애고고 생각없이 달렸네 』
광명역사서 캔커피를 마시는데
입과 구멍을 잘못 맞쳐
커피가 와이셔츠 카라를 적신다
07:30 동대구 매표소
울산행버스표 잔돈받고 돌아오는데
『아찌...표가져 가셔야죠』
내가
왜 이리도 忘가 지다니
09:10 회사도착하니
새로 설치한 6시그마에 빛나는 불량률 제로라던
힘쎈온풍기는 온도 조정이 안되 찬마람만
나의 어지러운 마음을 더 어지럽게 해준다
딸아이 사표는
내게 충격인가보다
*6시그마 품질수준이란
3.4PPM(parts per million)으로서,
<100만개 중 평균 3.4개 정도의 불량>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댓글목록 0
이동열님의 댓글
컴퓨터는 끄고 주무시나,,,ㅉㅉ
장재학님의 댓글
애고고... 고생 많으십니다.선배님
신명철님의 댓글
3월들어 저도 이상하게 꼬이네요..ㅜ.ㅜ 아무래도 예레미아를 속독으로 넘어가야 할것 같아요.. 욥기때도 그렇게 힘들더니...
윤용혁님의 댓글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따님이 결단을 낸것이니 넘 속상해 마세요. 형님.
교회에서 설겆이 2 시간 봉사, 축복입니다.
언제나 건승하세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우리 교육청도 6시그마로 교육정책 품질관리하고 있는데..ㅎㅎ
전재수(75)님의 댓글
6시그마! 포물선의 폭이 총알처럼 좁은게 좋은거지요? 저도 80년대엔 품질관리 9년 출신..
이환성(70회)님의 댓글
ㅋㅋ난중일기는 출장으로 풀리네요..좀후 출장갈듯..인천으로..ㅋㅋ
李聖鉉님의 댓글
시집보내.
김태희(101)님의 댓글
새벽에 연수동 출발하여 울산 9:10 출근. 우리나라 좋은나라네요.<br>
땀님이 그렇게 생각 없이 사표내지 않았을테니 좀 지켜 보세요.<br>
걱정거리가 없으면 별게 다 걱정이라니까요 ㅎㅎ 그 무지개 팬티 사진이나 올려 주시지...=3=3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여기는 주안..내일도..무지개팬티..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좀전 마눌 문자오길...여보 당신 치매아녀? 좀전 결정적 치매징후 노출..ㅎㅎ흑
김태희(101)님의 댓글
<embed src="http://jk13.codns.com/video/hanmp3/임지훈 - 회상2.mp3
" loop=-1 width=70 height=25>♪ 임지훈 / 회상<br>
제 노래방 19번이어유..
오윤제님의 댓글
우리 딸네미도 사표내고 비행기 타겠다고 하는데 언제 뱅기 탈가 걱정입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딸내美는 사업자등록하고 인터넷 악세사리(제작)쇼핑점 낸데요
김태희(101)님의 댓글
난 또...사윗감이 찾아와서 넙죽 절하고 딸 달랄 줄 알았네... 쇼핑점 내면 주소 공개해 주세요. 사업자 등록한 따님이 디비디플레이어 사 드릴 날이...ㅎㅎ
李聖鉉님의 댓글
효녀네..우리 딸년은 아직도 돈 뜯어가니.....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