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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奬學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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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사동 회원이나 동문 선후배님들을 만나게 되면 아직도 장학사에 대하여
구시대적인 사고로 늘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 신변방을 통하여 제대로
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전에 어떤 선배님과 술좌석에서 제가 인천시교육청 장학관이라고 소개드렸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 『전에 학교 다닐 때 장학사들이 뜬다고 하면 전날 대청소가
실시되고 두발·복장 단속이 강화됐었는데 요즘도 그런가?』
그 당시로서는 당연한 말씀...나도 초등학교 때부터 느꼈던 일이었으니...
초·중학교 시절 장학사가 장학지도 오는 전날...
담임선생님 말씀이 길어지고 학교가 분주해진다.
각 교실, 복도 대청소부터 이루어졌다. 그동안 뽀얗게 싾여있던 먼지 털어내고...
교실 바닥 물청소는 물론 도꾸다시 바닥인 경우는 수세미로 빡빡 문질러대고
왁스칠...마루바닥인 경우는 쉴새없이 걸레질하고 나중에 왁스대신 양초를 입힌
다음 자갈로 빤짝빤짝 미끄러지도록 문질러댔던 기억..ㅎㅎㅎ
그리고 유리창은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밖에까지 닦아야만 했다.
청소 끝나면 담임선생의 종례시간은 한없이 길어진다. 교과서와 노트는 꼭 준비...
그리고 참고서는 절대 휴대금지, 다음날 단정한 차림으로 등교할 것 등의 주의사항을
전달받는다.
장학사의 수업참관이 있는 학급은 당일 선생님의 복장부터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참관 시간에 맞추어 칠판에는 평소에 적지 않던 '학습목표'와 '학습과정' 등을
정성스레 적어놓고, 평소 안쓰던 괘도. OHP 등 시청각 기교재가 이용되고 참관
이전에 선생님의 질문 내용과 대표 학생의 답변 내용을 지정하여 연습을 한다.
보통은 반에서 또박또박 말도 잘하는 학생을 지정해 놓고 미리 알려준 질문과
답으로 사전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 선생님도 평소와는 다른 말투로 너무나
사랑스러운 제자들을 교육시키는 것처럼 학생들에게 꼬박꼬박 경어를 사용하면서
장학사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그리고 그날 장학지도 일정이 끝나면 교실은 일순간
안도의 분위기로 바뀌고, 선생님도 평상시 모드로 돌아가게 된다. 이는 예전의
장학지도가 보여주기, 군의 부대장이 내무반 순시 같은 전시행정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장학지도와 장학사의 역할이 많이 변화하였다.
치열한 공개경쟁시험(일명:장학고시)에서 선발된 교사들이 부러워하는 꽃중의 꽃
장학사는 교육목표·교육내용·학습지도법 등 교육에 관한 모든 조건과 영역에 걸쳐서
교육현장을 지도·조언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교육전문직 공무원이다. 그전엔 학교를
지도·감독하는 supervisor의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전문적 훈련과 경험에 의하여
교사의 교육실천에 대한 협력과 조언을 하는 advisor의 역할로 변화하였다.
요즘 실제 장학사의 학교장학은 현장에서 실제 일어나는 선생님들의 교육방법에는
문제가 없는지, 아니면 좀 더 나은 교수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교사들과 논의하고
지적하고 평가해 주는 그런 방문이며. 수시로 기업으로 치면 컨설턴트이다.
지도를 나가는 학교의 교육과 관계된 운영은 정상적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학생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컨설팅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면 나같은 장학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각급 학교를 지도·감독하고, 장학사들의
업무와 활동을 지도·조언하지요. 이제 오해 좀 푸셨나요? ㅎㅎㅎ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인사동도 장학관 둬야할듯..==> 겸직발령내줘요..性님..
장재학님의 댓글
옛날에 정말 청소 열심히 했는데...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사무실이전완료..이젠말뚝이네요..장학사님 점검 언제나오나요..명철님..ㅎㅎ흑
윤용혁님의 댓글
정말 맞습니다. 옛날에는 학교가 벌컥 뒤집어 지고 마루 반질반질 초칠하고
학교의 없는 재정에 장학사들 촌지도 주고 술 받아주고 군사문화의 전형을 보였죠.
인문형님께서는 아주 진취적이고 학구적으로 슈퍼바이저가 되시니 모든 장학관들이
더도 들도 말고 인문형님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에 미래는 밝죠.
김태희(101)님의 댓글
장학사님 오시는 날은 선생님의 복장부터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맞아요 평소 안 매던 넥타이도 매시고... ㅎㅎ<br> 아주 자세하고 정확하게 쓰셔서 오해(?)가 다 풀렸어요.<br>
근디 장학사에서 장학관 될때 무슨 기준이 있나요? 경력이나 능력? 인문님은 능력 같고...
김태희(101)님의 댓글
<Embed Src="http://jk13.codns.com/video2/mpeg-new3/Paul Simon and Art Garfunkel - Sound Of Silence (1964).wmv" enablecontextmenu="0"> ..Paul Simon and Art Garfunkel /Sound Of Silence
윤인문(74회)님의 댓글
태희님! 중3때 무척 좋아하던 사이몬&가팡클의 침묵의 소리 오래간만에 들으니 너무 좋군요..장학관은 대부분 장학사 출신중 그 업무분야에 능력있는 사람이 선발되지요..넘 내자랑 같네요..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미스에스로빈슨인가? 씬이찐했는데...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잠 안오는 밤 수면제로 가져온 씨디 몇장 재생 안되네요...나에게 스카보론 어딘감?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제약회사 후배가 파이프샌다니 틀어막는약 준다고 연락오네요..
李桓成님의 댓글
노래가좋아 이방 떠나고 싶지않네...글하나 올리고 한주마감해야는데...낼은 출장으로 저녁시간 날텐데...노래방값도 지불해야는데...스카브로가 그립다...
오윤제(69회)님의 댓글
그래도 군보다는 못하겠지요. 까짓 별 두개가 대수냐 하고 열중셧 하였더니 대대장이 아니라 연대장이 나와서 나 별다는 것 요새끼 방해한다고 얻어 떠진 것 생각하면 웃음만 나옵니다.
신명철님의 댓글
스카브로가 그립다.. ==> 스카브로가 도대체 누굽니까. 내가 찾아드릴께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동열형은 내가 해외여행 시리즈 계속 쓰지 않는다고 꼴도 안다네..ㅜㅜ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요즘장학사』는 내가 키워놨네..꼴루다..ㅋㅋ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내글엔 맛이 없어 成님 글보담 꼴부족..ㅋㅋ
김태희(101)님의 댓글
장학관님 삐지지 않게 꼴들 좀 많이 달아 주세요. 환성님 글에만 바글바글...ㅋㅋ 비결이 뭡니까!! <br>진우곤님 실종도 꼴 가뭄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모두들 반성하고 있으니 돌아오세요 우곤님!!!
최병수(69회)님의 댓글
요즘의 장학사는 학사로는 안 되고, 모든 분야에서 박사급이어야 됩니다. 윤장학관처럼~~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어젠 박지성이 두꼴...노력하는 자엔 복이 아니고 꼴찬스가 반드시 온다
전재수(75회)님의 댓글
장학사 퇴근이 보통 밤10시! 업무가 꽤나 많다고 합디다. 저는 그게 불만이예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재수씨! 내가 그랬잖어..싸모님 연구원에 계속 근무하는게 날지 모른다고...남부교육청 장학사로 가서 꽤 힘들거요..난 이해가 됩니다.
전재수(75회)님의 댓글
윤선배님 ! 일에는 보람을 느끼는 일과 그렇치 못하는 일이 있다지요? ㅎㅎ
윤인문(74회)님의 댓글
힘들고 애궂은 일을 성취하였을때 더 보람을 느낀다합니다.
김태희(101)님의 댓글
전재수님 싸모님도 장학사이시군요.집과 가정 양쪽에 성실하기가 힘들긴 하지요.그래두 멋있네...<br>
여기도 꼬리 몇개 더 달면 30개 달성이네요. 인문님 집에서 몇개 긁어봐유~~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오늘 급-고로쇠 번개로 집에서 꼬리를 집에서 어렵겠네요..태희님도 오늘 인주옥 고로쇠 번개 참여하시어 건강을 지켜보심은 어떨지...ㅋㅋ
안남헌님의 댓글
어제 性님과 자리 따로했던분이 태희님인가요?? ^^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남헌이 어제 고로쇠 잘먹고 뭔가 오해하고 있는거 아녀..나중에 찾아오신 그분은 인사동 회장 性님과 방같이 쓰는 형수님이셨는데..ㅋㅋ
김태희(101)님의 댓글
역쉬 인문님밖에 없군요. 고로쇠 같이 먹자구...저는 그거 마시구 너무 오래 살게 될까봐...ㅎㅎ 남헌님은 제가 아닌줄 아시면서...암튼 감사합니다.
김태희(101)님의 댓글
꼬리 30개 달아야쥬? 인문님 오늘 집에가서 하나 마저 긁어 봐유~
윤인문님의 댓글
오래 지나간 글에도 관심을 주시는 태희님께 그저 감사만 드릴뿐이어유..꼬리 30개 달성했나..ㅋㅋㅋ
김태희(101)님의 댓글
오늘 집에 가시거들랑 "여보 나 30개 먹었어 !! " ...이러면서 32개 추월하는 거지요.<br>선배만 항상 대박 터뜨리란 법 있남요? ㅎㅎ
김태희(101)님의 댓글
ㅋㅋㅋ 타이기록.
윤인문(74회)님의 댓글
成님 꼬리 앞선걸 보면 成님 열받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