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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좌석에서 살아 남는 길
작성자 : 윤인문
작성일 : 2006.11.15 13:21
조회수 : 1,372
본문
★★ 술장사는 많은데 술에 장사(壯士) 는 없습니다.
알맞을 만큼만 취해서 ...기분 좋고...
뜻있는 술자리는 ...그래서 인생까지 풍요롭게 합니다. ★★
아래 술좌석에서 살아남는 길 탐독하시고, 지키셔서, 꼭 살아남아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1. 선수의 생명은 체력이다...
선수 입장 하자마자 원샷--원샷--외치며 강속구로 승부하는 선수들.. 이거 분명 1이닝(차)도 못가 짤린다
웬만한 경기는 보통 3차까지가니 , 그걸 감안하고, 주량을 조절하라...
물론, 무식한 놈(년)들 중엔 코리안 시리즈 7차까지 완투하는 괴물도 있고,
마무리로 들어와 시간 끌며,@@ 사람 환장하게 하는 인간@@도 있으나,
거기에 말려들지 말고... 자기 페이스는 자기가 조절해야한다.....
2. 강타선은 피한다...
술 좌석에서 말 술을 마시는 , 한 술하는 막강 고래들이 포진해 있다...
그 놈 옆이나 앞에 앉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
그렇다고 너무 표나게 떨어져 있으면.. 오히려 상대방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위치를 유지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술잔을 날려 건배를 유도 한다...
' 당신과의 대결을 굳이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 라는 담담한 인상을 남겨줘라.
3. 하위 타선은 철저히 공략한다....
주량이 중간 정도 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나머지 절반의 사람들을 철저히 공략한다.
적어도 절반의 사람들은 .." 저놈 취한 모습을 못봤어! " 라고 술 센 놈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가끔.. 술 못먹는다고 내숭을 떨다 의외로 쎈 놈이 있다..
이런 놈 ..잘못 찍었다간... 그날 장렬한 최후를 맛보리라....
4. 적절한 타이밍에서 작전 타임을 부른다...
" 화장실 좀 갔다 올께 " , " 전화 좀 하고 올께 "
대부분 사람들이 취해서 어리버리한 상황이면, 좌변기에 잠시 눈을 붙여도 무방하다...
취하면 시간 관념이 없으니까... 대부분 잠깐 자리를 비운 걸로 착각한다....
가끔.. 술값을 안내는 행운이 따를 수도 있지만.. 들키면 평생 ...쪽... 팔린다...
" 술에 취해 화장실에 자빠져 잤던 놈이라고 "
5. 타자의 타이밍을 빼았아 헛스윙을 유도한다...
건배를 하면 ..술을 마시기 일보 짖전에 갑자기 생각 난듯...
" 아! 근데 말이야.. 어쩌고 " 말을 하며 슬쩍 내려 놓는다...
물론 상대보다 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속도가 약간 느려야만 상대만 먹이고 나는 안먹는 작전이 성공함
너무 빠르면... 상대도 말을 듣기 위해 잔을 내릴 수 있고,
너무 늦으면 그 술 마시고 이야기 하라는 독촉을 들을 수 있다....
6, 견제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오버 페이스 했을 땐, 가장 못하는 놈에게 술잔을 돌린다...
잔인하지만.. 두 잔 세 잔 쌓여 있는 놈 일수록 더 챙겨준다..
잔이 다시 내게 돌아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때를 이용해 휴식을 취한다... 안주도 듬뿍 먹어두고...
한명의 무능력한 주자( 酒者)는 ... 살려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7. 쓸데없는 경기에서 완투하지 않는다...
승리투수 요건은 완투가 아니다.. 5 이닝만 채우면 된다..
시도때도 없는 완투는 ...선수 생명만 단축시킬 뿐...
중요하고, 비싼건 대개 2-3 차에서 다 나오므로.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마무리 요원에게 맡긴다...
연장전까지 막무가내로 대들다가.. 필름끊겨, 폭투라도 뿌리는 날엔...
다음 경기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당하는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8, 최악의 순간에는 위협구나, 고의사구를 던진다...
도저히 버티기 힘들 땐, 최강자에게 정면 도전을 시도한다...
" 아줌마! 여기 글라스 두개만 줘요 !"
이거 먹고 장렬하게 전사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이해해준다....
박찬호한테 홈런맞으면 챙피하지만 ..이승엽한테 맞으면 용서되는 꼴이다...
단 , 혀가 꼬여서... ★☆※ 냉면 사발 줘요 ※☆★ 라고 하는 경우,
그날 ...## 개 죽음이 되므로 주의 하세요 ##
댓글목록 0
장재학90님의 댓글
★☆※ 냉면 사발 줘요 ※☆★ 라고 하는 경우
===> 학이 죽다 살아났어요...ㅜㅡ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나는 한이닝을 못 버팅구고 홈런 3방에...윤용혁/윤휘철/윤인문 3윤에 넉아웃...
이동열님의 댓글
환쇠엉아는 어제 홈런세방에 마운드내려와서 덕아웃에서 파울볼에 또 맞구 샤워장에서 미끄덩,,ㅋㅋㅋ
김태희(101)님의 댓글
8, 최악의 순간에는 위협구나, 고의사구를 던진다... -> 저 이랬다가 장렬하게 생을 마감할 뻔 했습니다. 아무리 험한 좌석이라도 자기 주량은 지켜야겠더리구요..ㅎㅎ
윤용혁님의 댓글
대학 신입생 시절 복사꽃(군 제대 후 복학생 4학년은 꽃중에 꽃)형에게 위협구
소주6잔 막걸리 한 되에 혀가 꼬여 집에 어떻게 왔는지 전혀 기억 안납니다.ㅎㅎㅎ
차안수님의 댓글
술과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옛말이 거짓이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