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목련화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7.03.29 19:46
조회수 : 1,370
본문
70년대 인고 교정 화단에 목련꽃이 만발했지요.
고 3 형들은 따스한 햇볕을 쫒아 그 곳에 모이셨답니다.
유일한 여 선생님이신 불어선생님께서는 친히 미술선생님의
사진 모델이 되어 목련꽃과 함께 포즈를 취하셨죠.
독일어 반이었던 저는 어쩌다 불어 선생님이 독어 선생님대신
저희 반에 들어 오셨을 때 감동과 숨은 연정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던 애숭이였답니다.
수업은 안하시고 짖궃은 우리반 애들의 질문공세에 미소로 답하시던
유일무이의 불어 선생님, 학교를 그만 두시고 프랑스로 유학가 프랑스
대사관에 근무하시는 분이랑 결혼하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우리 교육계에 떠오르는 별, 거성 윤브라더즈의 둘째 인문형 맞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는지요?
이제 그 선생님도 세월이 흘러 순백의 살결에 시간의 흔적을 남기고
계시겠지요.
당시 교정의 목련화를 그리며 시 한수 적습니다.
고 3 형들은 따스한 햇볕을 쫒아 그 곳에 모이셨답니다.
유일한 여 선생님이신 불어선생님께서는 친히 미술선생님의
사진 모델이 되어 목련꽃과 함께 포즈를 취하셨죠.
독일어 반이었던 저는 어쩌다 불어 선생님이 독어 선생님대신
저희 반에 들어 오셨을 때 감동과 숨은 연정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던 애숭이였답니다.
수업은 안하시고 짖궃은 우리반 애들의 질문공세에 미소로 답하시던
유일무이의 불어 선생님, 학교를 그만 두시고 프랑스로 유학가 프랑스
대사관에 근무하시는 분이랑 결혼하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우리 교육계에 떠오르는 별, 거성 윤브라더즈의 둘째 인문형 맞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는지요?
이제 그 선생님도 세월이 흘러 순백의 살결에 시간의 흔적을 남기고
계시겠지요.
당시 교정의 목련화를 그리며 시 한수 적습니다.
목련화
글/윤 용 혁
두 귀 쫑긋한 샹들리에
벌불 댕겨 붓끝 펼치니
새녘의 환한 그 빛 봄에 전령사
수줍은 여인 뽀얀 젖살
살포시 속내 보이더니
금세 두멍에 떨 군 하얀 조가비
순백 살결에 핀 검버섯
가만히 귀 대어 들으니
하얗게 묻어나는 까만 추억들
댓글목록 0
오윤제님의 댓글
목련화의 대귀가 맞을런지 모르지만 술 취한 기분에 남의 시 올려 봅니다
거기
허공은 삶
허공은 앎
저곳은 그리고
신
다 그렇다
하더군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김희명 그 불어선생님은 지금 성신여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다네
이덕순(70)님의 댓글
처음 대하는 단어들..묘사에 찬사드립니다..목련꽃 향기도...
이동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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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혁님의 댓글
오윤제 선배님,선배님의 대귀가 비가 그친 허공에 잔잔한 물결을 던져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이덕순선배님, 찬사에 그저 후배는 격려로 알고 존경의 마음을 보내드리옵니다.
동열형, 목련화노래 센스있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듬직한 맏형.
윤용혁님의 댓글
인문형님, 역시 형님의 정보력과 순발력에 찬사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맞아요. 김희명 불어 선생님!
형님, 감사의 뜻으로 내주쯤 화,목요일 중 저녁에 번개로 소주 한잔 대접하고
싶은데 어떠신지요? 멋진 윤브라더즈의 둘째형.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여보 덕순님 다녀가셨네...목련꽃..너무 쉽게 지더군요..아쉼만 남긴채..10월의 마지막밤..
윤용혁님의 댓글
환성형님,70회 덕순님이 혹시 누구신지요?
어렵게 여쭙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태희님에게 물어보면 되네..
윤용혁님의 댓글
부끄러워서 묻기가 좀 쑥쓰러워요. 형님이 대신 여쭤 주세요.
차안수님의 댓글
환성형님과 예전에는 자주 한이불을 사용하셨구요, 요즘은 주말에만 같이 사용하시는 그런 관계? 표현이 맞나 몰라유...ㅎㅎㅎㅎㅎ
오윤제님의 댓글
너무 늧어 미안합니다. 그 시는 김지하 시인의 신년 시 였습니다. 처음 꼬리 치려니 할 말도 없어 그리 하였습니다. 후배님 너그러운 아량을.....
장재학님의 댓글
하얗게 묻어나는 까만 추억들 ...
윤용혁님의 댓글
오윤제 선배님,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후배를 먼저 배려하려는 따스한 마음에서
댓글을 달아 주심으로 알겠습니다. 김지하 시인의 싯구였군요? 좋은 시간 되세요.
재학후배, 고맙네. 시심을 공유함에 감사하네. 즐거운 주말 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