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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의 추억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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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년 7월초 입사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고참이 영어회화 학원 다니쟈고 해서 학원끊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오후 5시 퇴근이었습니다)
부장님께서는 오후 4시50분이면 "장군" 어서 퇴근하시게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5시 퇴근해서 7시까지 학원에서 회화연습
(한국말 한톨도 안쓰데여...ㅜㅡ)
4달 후 ... ... ... ... ...
갑자기 대한민국이 IMF를 맞게 되었습니다.
고참들 퇴근시간 되도 퇴근도 안하고...
분위기가 엄청 이상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부장님께서 학이 동기에게
커피 한잔 하쟈고 하셨습니다...
동 기 는 그 후 회사에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IMF와 조직생활이 엄청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한달 동안 학이가 책상 정리한 수가 300여개 정도 됩니다.
선배들의 뒷모습을 보며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처음 학이가 컴 때문에 무척 고생했습니다.
핵교에서 배운 프로그람은 딸랑 HWP 하나와
실험 프로그람 시마쯔 두가지 였습니다.
회사에서 쓰는 프로그람은 MS 엑셀과 워드...이런 된장...
본사라고 해서 고참들이 무척 잘 알려주리라 믿었었는데..
한톨도 알려주지 않더군요...
선배들 일하는거 뒤에서 보고 기억하고...
책사서 집에서 연습했습니다.
꾸준히 연습한 결과 타이핑 타수가 600이상 도달했습니다
(영타는 300타)
엑셀은 회사에서 최상위권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런데...돌아온것은...
졸라 많은 타이핑 업무 였습니다.
새로 오신 "C" 부장님은 학이에게 자료 작성을 거의 매일
저한테만 시켰습니다...그리고, 이부서,저부서 돌아다니면서
잔심부름 시키셨고요...3년 동안...
그때는 정말 속으로 엄청 짜증도 많이 나고 화도 많이 났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학이의 업무 능력을 키워주시려는 부장님의
큰 배려였던 것이었습니다.
이부서, 저부서 다니면서 선배들 보고 인사하며 심부름 했던것이
회사에서 학이의 큰 인적네트워크 기반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부장님은 지금 임원이 되셨고요.
그 때 학이의 업무는 판촉+본사산업안전관리책임자+홈사이트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1999년 12월 초 학이가 본사의 판유리, 실란트 영업을 지원했습니다.
학이는 그렇게 될 줄 알고 영업부서에 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1999년 12월 24일에 전화가 왔습니다.
댓글목록 0
장재학님의 댓글
지금 회사에서 학이에게 경제적으로 도움 안되는 사내 컨설팅 하고 있습니다
이런 된장...28일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울 직원들이 고생많네요...
이환성(70회)님의 댓글
그런데,,,그런데,,, 1999년12월24일에 전화가왔습니다.===> 이젠 흥행까지 노리네..ㅋㅋ 난 타이핑 타수가 50정도로 신방을 누빈다네..선물은 꼴방을 뒤지게나...
劉載峻님의 댓글
부지런히 내 일 끝낸 후 자진해서 타 부서 업무 익히러 동분서주하던 28년 전 제 스스로를 투영케 하는군요 manpower networking이 되어 동기들 보다 10년 빠르게 개업하는 밑천이 되었었죠 무척 고된 일이었으나 글쎄 그게...
윤용혁님의 댓글
ㅎㅎㅎ환성형님 ㅎㅎㅎ 이젠 흥행까지 노리네..ㅋㅋ 대목이 미소짓게 합니다.
학이후배의 피나는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전화 궁금하네욤.
윤인문님의 댓글
다음이면 학이의 추억 시리즈가 두자리로 넘어가네요..*^^* 계속 분발하시구요..내기억으론 成님 시리즈가 두자리를 넘었던 것이 없었던거 같은데.ㅎㅎ
차안수님의 댓글
점점 다음이야기가 기다려 지네요....
이환성(70회)님의 댓글
하기도 이젠 못 버팅기고..간결에서 서술체로 진화됩니다...살을 붙혀야..중후함이..인문/차안수처럼...ㅋㅋ
이동열님의 댓글
새걸루 끓여조요,,,학님.ㅋㅋ
이상동님의 댓글
좀 길긴 허넹... 찬스형아는 넘 편애하는거 아닝가여...아로케이에무쒸...ㅋㅋㅋ
이종인님의 댓글
학이 대단하네 그려
지민구님의 댓글
將軍 어서 퇴근하시게...이거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