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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단일기 1 : 교직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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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환성선배님(70회)으로부터 떠밀리다시피 신변방 방장으로 등극한 윤인문입니다.
그동안 신변잡기방의 황제처럼 독무대로 (신변잡기 238 : 7월24일 윤인문/ 신변방 成님 분석편 참조)
주름잡았던 시대도 선배님의 8월1일 지켜야할 貞操의 댓글에서 이제 매상도 떨어져 방세내기도 어렵다고 하시니
잠시 신변방이 초라해질 것 같아 제가 그동안의 교직생활의 후일담을 토대로 글을 엮어갈까 합니다.
이 글들은 전적으로 제가 교직생활하면서 느껴왔던 이야기들로써 교직전체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제목은 “나의 교단일기”로 내 자신의 이야기이므로 경어를 생략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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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단일기 1 : 교직의 첫걸음
내가 교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시기가 80년 3월 1일...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면서 왜 굳이 교직을 택했느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로 내 성격으로는 교직이 맞을거라는 생각과 공부좀 계속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
그래서 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더욱 교직을 선택하게된 동기는 79년 대학 4학년 2학기때 지금은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라 하지만 그땐 기업체 취업이
쉬운편이어서 공대생들은 2-3개의 업체를 놓고 침튀는대로 갈 수 있었던시기였다.
나도 모건설업체를 갈 수 있었는데 발령받은 근무지가 여수옆 여천...인천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을 인천에서 나와
인천을 떠나본 적이 없는.. 전혀 연고가 없는 곳..나로서는 막막한 심정이었다. 그리하여 용단을 내려 기업체에 대한 생각을 접고
처음 마음 먹었던대로 교직을 선택하게 되었다.
79년 12월 인천이 경기도 시절...순위고사(지금의 교원임용고사)를 거쳐 80년 3월 1일 인천기계공고로 발령받게 되었다.
집근처의 학교로 발령받아 기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시작이 창대하였는지 몰라도 지금까지의 내 교직생활 26년 6개월에서 인천기계공고 교사로 95년 2월까지 15년 근무(지금은
공립공고가 10여개로 늘어났지만 그때는 인천에서 공립공고는 인천기계공고 하나뿐이어서 순환전근할 수 없었음),
다시 교감으로 3년 근무. 총 18년으로 지금까지 내 교직생활 거의 2/3를 인천기계공고에서 청춘을 다 보낸 셈이 됐다.
내가 다닌 모교 인고 3년보다 무려 6배..일부 어떤 사람들은 내가 공고 출신인 것으로 착각하는 이도 있다.
내가 처음 시작한 인천기계공고...석바위에서 학교를 다녔던 우리 동문들은 인천공고하면 좋지않은 인식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72년 인고가 율목동에서 지금 석바위로 이사한 다음해에 입학하여 학교를 버스로 통학하였다. 그당시 하교시 내가 탔던
버스가 도화동 파출소 정류장에서 공고생이 타면 뒤로 슬금슬금 피하곤 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고생들과 시비
붙을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다. 등하교시 가끔 시비가 붙어 학교 교훈과 같이 성실한 우리 인고생이 얻어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때는 인천공고 친구가 많은 친구가 싸움짱이었을 정도니까..
그러나 내가 가르쳤던 인천기계공고 학생들은 그렇치가 않았다. 76년 인천공고에서 인천기계공고로 특목고가 되면서 중학교에서
내신성적 40%이내(중학교 반에서 20등이내)의 학생들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천, 서울 경기, 강원도 학생들도 들어올
수 있어서 무척 순수하고 촌티나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내가 지도한 바로는 순진무구한 학생들 그 자체이었다.
다음부터는 교직 술문화, 문제학생 지도 등 재미있는 스토리로 엮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댓글목록 0
李桓成님의 댓글
순진무구한 학생 그 자체이었다 ===> 이환성...ㅋㅋㅋ 드디어 시리즈물 터집니다...나환성은 신방을 떠나는게 아니고 다만 아내,처제와 여름휴가를 갈뿐이다...
이기석님의 댓글
선배님,,,,,,,속편이 기대됩니다~~~~!!!! 진짜루
이기석님의 댓글
잘 다녀오십쇼~~~!! 진짜루
신명철(74)님의 댓글
신변방 방장이 진짜루 바뀝니까? 농담아닙니까? 섭섭함과 기대감이 교차되는 이마당에서
이취임식은 하지않나요? (참, 방장교체요건은 이사회 만장일치 찬성아닌가요? 아님....
투표로 결정합시다.ㅋㅋㅋ)
윤인문님의 댓글
명철이!! 네가 신변방 방장하고 싶은 모양인디 내가 양보할께..이사회에 자네를 적극 추천하마..대신 자네 사무실옆 충무꼼장어 영흥이네서 꼼장어와 소주 한잔 사라..2차는 그앞에 호프집..분위기 좋던데.. ㅋㅋㅋ
윤인문(74회)님의 댓글
天식말고 천子이야기로 신고하시겨...ㅋ
윤인문님의 댓글
위의 댓글은 내가 쓴게 아닌디 누구시당가? 필체로 봐서는 成님 같은신디 많이 헷갈립니다. 이름 위조, 공무집행방해, 허위정보 유포, 인터넷 윤리 강령 위배 등 형사적, 도덕적 법률 위반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ㅎㅎㅎ
신명철(74)님의 댓글
天식말고 천子이야기로 身변방에 信고할께...ㅋ
장재학님의 댓글
찬성합니다...ㅡ,ㅡ
윤인문님의 댓글
동기 명철군!!!신변방 방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요즘 경기가 안좋은 모양이여..꼼장어..생맥주..그리 비싸지 않은디..ㅋㅋㅋ
차안수님의 댓글
충무꼼장어 주이는 안주인데.... 선배님 영흥이네가 어디에 있나요? 염불보다는 젯밥에만 관심이...
윤인문님의 댓글
옥련동 현대 5차 아파트 정문..공터옆 건물..충무꼼장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주인은 꼼장어집 오랜 경력을 가진 74회 고영흥(학교때 연식정구선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인고라 하면 막 퍼준다고 하네요..ㅎㅎ
신명철(74회)님의 댓글
朋友自遠訪來不亦樂乎
윤인문님의 댓글
我歌月徘徊 내가 노래하면 달은 거닐고 我舞影零亂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歡 함께 즐거이 술을 마시고 且須飮美酒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乘月醉高臺 달밤에 누대에서 취해 볼거나. 此樂最爲甚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이종학님의 댓글
아무래도 명철님이 모두초대해서 꼼장어 파티(쐬주는 곁다리)를 하셔야 겠습니다
차안수님의 댓글
옥련동에 동문께서 운영하고 계시다고 61회 김윤영 선배님이 말씀하신곳이군요. 수리중이라고 한것 같은데요?
지민구님의 댓글
신변방에 먹는 얘기 나오면 바로 우르릉 꽝꽝 번개치던 데..ㅋ
윤용혁님의 댓글
인문형님이 인천공고에 15년을 계시니 정말 인고인이 아닌줄 알았겠어요.
저도 부천서 1학년을 기차타고 다녔는데 인천공고 선인 운봉공고등은 기차
맨 튓칸에 타서 시비하고 학생이 자전거 와이어는 왜 가방속에 가지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갔으나 형님 말씀 듣고보니 넘 선입견을 가지고 대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안남헌님의 댓글
제 중학교 동창생(이은경)도 아주 착실한 인천기계공고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