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섬집아기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12.05.17 10:28
조회수 :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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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화도 섬개구리 출신이랍니다.
시나브로 자라나 지난 주 웃지못할 일이 있었지요.
13일 저의 애마 잔차를 이끌고 하이서울자전거대행진에 출전하였습니다.
나무 스무그루를 심는다는 환경보호생각과 두 바퀴로 에너지절약을 한다는
슬로건으로 참석을 하였지요.
아침 8시에 출발하여 광화문에서 상암 월드컵공원까지 시속 25키로 이상으로
한강변을 강바람을 맞으며 달릴 때는 정말 신이나더군요.
자전거 오천 여대와 함께..
라이딩 후 같이 달린 서울시장과 사진도 찍고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랫소리는
흥을 돋우워 주더군요.
대회를 마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남한산성까지 잔차를 끌고 갔는데
남한산성 남문을 오르다 잔차가 펑크나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지요..
집 떠나면 "도그 하이 라이프"라는 말을 몸소 체험했지요.
잔차가 웬만한 것이라면 그냥 산에다 던져 버리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이 산 넘어 재넘어주막에 있어 그냥 내려 갈 수도 없고..
잔차탄 후 그냥도 오르기 힘든 남한산성 산을 고장난 잔차를
어깨에 메다시피하고 오를 때 생각이 그 옛날 선열인
"아! 조선의 군사여!"가 절로 나오더군요.
구르는 것이 멈추면 정말 곤란해요.
입안에서는 단내가 나고..
친구들이 사주는 오리백숙과 막걸리에 시름을 달랬지만
애고 전 지난 주일 순직하는 줄 알았어요.
몸살이라도 날줄 알았는데 다행히 멀쩡하더군요..
그래도 나무 스무그루는 살렸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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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배님의 댓글
용혁씨, 못하는게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