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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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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다녀 온 5월27일 꽃밭 잔치날
10女가 저마다 먹거리를 장만합니다
온갖 몸에 좋은거 다들인 삼계탕
그 닭죽/제육볶음/카페女의 커피/된장국/상추모듬/찹쌀밥/김치메들리/아이스크림
....................
내 울릉도서 가져 온 엿이나 먹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주부들 본인이 먹을 것은 절대 안하지만
주변인과 오손도손 정 나누며 함께 할 먹거리는
혼신을 다 하는 것
A.M회 영원하리...
꽃밭엔 꽃향기 가득합니다
"나팔꽃은 남편 팬티도 다려 주고 양말도 신겨 준데.. "
"개나리 집구경 갔는데 안방농이 전부 그의 옷장이데
또 팬티,브라가 어찌 많은지 놀랬지
작년에 집 불나서 전부 새거일턴데.. "
"채송화는 피아노학원 원장인데
고질병 허리때문 승마를 시작했데 "
"진달래는 시각디자인 출신이래 어쩐지 맵시가 세련됐더라 "
"헬스장 가니 40먹은 녀의 재산이 200억이래
그런데 그는 미혼여..."
"아무래도 x男과 y女의 관계가... "
마지막 달 6월
연습땐
드라이브,우드,아이언 모두가 신나는데
스크린선
언제나 뒷 땅에 망가집니다
더욱 女들과 치니 주눅이 들어
저로선 일종의 극기훈련인 셈
필드 나가면 훨훨 날겁니다.
6월21일 필드 날짜 잡었는데
묘하게 그날은 병 수술차 호주서 온 동생의 진료일이네요
필드도 병원도 안가기도 가기도 찝찝하기만 합니다.
아름다운 꽃들이여
이젠 저도 꽃밭서 나올 시간입니다
회장님 꽃망울 피기 시작하는 어린 꽃들 어찌 하라고...
이제 情 좀 부치고 골프 치려했는데...
한시적 회장을 그래서 수락한 겁니다
미워 미워 미워
회장님은 오랑캐꽃!
『여보 당신 꽃밭서 머무른 사연은
글 쓸꺼리 일용할 양식때문 이었죠』
『너의 마음은 내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 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은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 다 모두 다 끝없이 다정해
아름다운 강산 꽃밭 안녕.....』
이제 7월 오면....
ps. 오랑캐꽃은 제비꽃
보릿고개가 올 때 쯤이면 북쪽의 오랑캐들이
양식 구하러 자주 우리나라로 넘어왔습니다.
그 때 쯤이 제비꽃이 피는 시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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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님의 댓글
ㅎㅎ 결국 일용할 양식을 求하시러...아! 근디 저 많은 꽃들은 누가 관리하남???...걱정되네...(^+^)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