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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기 5 : 맨리비치와 노스헤드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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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견학을 모두 마치고 시드니 북부해안으로 이동 했다. 도착하자마자 시야가 확 트이면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가 눈 안으로 들어왔다. 시드니에서 본다이 해변과 더불어 아찔한 절벽의 장관을 간직한 시드니의 대표적인 북부 해안 맨리비치이다. 맨리 비치는 본다이비치와 함께 인기있는 비치로 세련된 분위가 감돈다. 넓고 황금색의 모래사장은 매우 아름다우며 파도도 높아 써핑 명소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일광욕, 수영을 하기 좋으며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매우 좋다. Manly라는 이름은 남자다운 당당한 사나이를 일컫는 말로 영국의 필립총독이 처음으로 탐험하기 위해 이곳에 상륙했을때 원주민의 태도가 당당했기 때문에 '남자답다'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한다. 이런 이름 때문인지 이곳의 파도는 본다이비치의 파도보다 높고 거세 보였다. 백사장은 본다이비치에 비해 모래가 조금 거칠고 깨끗하지는 않아 보였다. 이곳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여름에 이곳을 찾아 많은 추억을 만들고 가고, 호주인들 또한 이곳에 와서 많이 휴식을 취하고 간다. 여름뿐만 아니라 근처의 맛있는 맛집과 해산물 음식을 먹기 위해 사계절 내내 시드니에 사는 사람들은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해변을 따라서 바베큐 시설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 바다풍경을 즐기고 바베큐를 즐기러 오는 사람도 많다.
맨리비치의 선착장부터 해변까지 이어진 번화가인 코르소(Corso)거리에는 상점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코르소 거리 한복판에 지하로 움푹 패인 반원형 극장에서는 날마다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맨리 비치 지역은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맨리 비치의 아름다운 해변과 어울려 고급 주택이 즐비하였다. 대부분이 싯가로 100억이 넘는 집들이라고 한다. 하여튼 맨리 비치는 강인한 이미지와 달리 어딘지 모르게 섬같은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휴양지 모습이다. 난 여기서 단지 바닷가를 바라보며 카페에서 맥주한잔의 여유만 느꼈다. 해수욕은 물론, 해변을 출발하여 노스헤드(North Head)전망대까지 걸어가는 코스도 인기가 있으며, 이곳에 오르면 절벽과 어우러진 해변, 시원한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동쪽으로 해안 산책로가 이어지며, 안쪽으로 셜리비치 Shelly Beach 등의 조그만 해변이 있다.
맨리비치에서 나와 우리는 멀리서 아름다운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노스헤드 전망대 관광에 나섰다. 맨리지역 최고의 관광 명소로 불리는 노스헤드 전망대는 차량으로 약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이곳에서 바라보는 남태평양과 수평선이 맞닿은 하늘은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맨리지역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바다를 향해서 돌출되어 있기에 맞은편 해안의 사우스 헤드, 포트 잭슨, 남태평양 등의 웅대한 경관을 볼 수 있었다. 시드니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선박들은 노스헤드(North Head)와 사우스헤드(South Head) 사이를 지나야 한다고 한다. 그사이가 여행 둘째날에 가본 갭파크인 셈이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선박을 타고 들어오는 풍경은 과히 웅장하다고나 할까...정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노스헤드와 사우스헤드 덕분에 시드니항은 큰 파도가 일지않아 늘 잔잔하고 차분한 물결을 갖고 있다한다. 여기 노스헤드에서 보는 시드니시내는 갭파크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특히 노스헤드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정말 아찔하다. 그날 바람은 어찌나 센지 난 모자가 날라갈까봐 항시 붙잡고 다녔다. 남태평양 파도가 엄청나게 큰 바위에 부딪혀 만들어 내는 포말도 볼만하다. 늦가을에서 겨울사이에는 고래들이 먹이가 풍부한 뉴질랜드 아래 남극으로 몰려가면서 장관을 이루는 모습도 여기 노스헤드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의 환상적인 절경과 검푸른 대양의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모습은 영원히 내 뇌리에 남을 듯 싶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시드니 시내로 들어와 저녁먹기전 우리일행 모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아이쇼핑에 나섰다. 처음 우리는 세계 유명디자이너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칭송하였다는 퀸 빅토리아 빌딩을 찾았다. 이 건물은 1893년 세워진 거대한 사암 건물로 비잔틴 궁전을 묘사했다고한다. 200여개에 이르는 상점이 모여있는 이 빅토리아빌딩에 들어서면 명성에 걸맞게 세계적인 브랜드가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이 빌딩은 고풍스런 건물 내부 구조와 장식물들이 우리네 백화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아치형 천장과 그 중간에 매달려있는 벽시계, 중세기풍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은 무척 인상깊었다. 쇼핑을 마친 후 우리는 호텔근처로 돌아와 인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일 일정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AIT 직업교육기관 방문 장면들
아름다운 맨리비치를 배경으로
맨리비치에서 인도계 미국인 아가씨와 대화를 나누다가
노스헤드전망대를 올라가는 산책로에서
노스헤드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우스헤드와 시드니시내
퀸 빅토리아 빌딩 백화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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