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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기 3 : 을릉공과 시드니수족관
본문
울릉공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키아마라는 작은 해안 마을이 있다. 작고 아담에서 동부 해안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키아마는 원주민 언어로 ‘ 바다의 소리’라는 뜻이다. 여기 키아마는 바닷물이 용솟음치는 바위구멍이 유명한 곳이다. 이 바위구멍에서 물이 최대 60m나 솟아오른다. 여기 해안선을 차를 타고 따라가다 보면 청록 에머럴드빛 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지나치는 해안가 절경과 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하는 동안 어느새 가슴은 벅차오르고 날아갈 듯한 기분에 취해 버린다. 특히 행글라이드 포인트로 유명한 볼드힐에서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다 모래사장과 인접한 울릉공 시내가 한눈에 아름답게 들어왔다. 우리는 이언덕에서 많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행글라이더를 즐기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행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가죽옷으로 무장하고 비싼 모터사이클로 여행을 하는 매니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여자 매니아들도 많았다. 그솟에서 언덕을 내려가다보면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언덕중간마다 꽃들이 놓여있는데 오토바이 여행중 사망한 사람의 기일을 맞아 이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가져다 논 것이라 한다. 여기에서의 바다와 언덕, 사암절벽들이 대양주 날씨와 합작해 만들어낸 이 같은 비경들은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곳이다.
우리는 울릉공 관광을 마치고 다시 시드니로 들어와는 시드니 아쿠아리움 수족관에 향했다. 여기 달링 하버 입구에 위치한 시드니 수족관은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족관이다. 이곳은 세계3대 수족관으로 부산해운대에 있는 해양수족관이 이곳의 기술진들이 이곳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악어와 상어, 펭귄을 비롯하여 1만 1000여 마리가 넘는 바다 동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수중터널안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상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은 호주연안의 풍부한 해양생물들을 전시하고 있었으며 그 살아있는 생태 그대로를 높은 수압에도 견딜수 있게 설계된 유리벽을 통하여 관찰할 수 있었다. 으시으시한 수중터널을 지나면서 무시무시한 백상어 떼들이 머리 위로 헤엄쳐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드공이라는 사람 머리와 비슷한 형상을 한 고래를 볼 수도 있었다. 수중의 진풍경을 담아보려고 애썼지만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좀더 여유있게 수족관 관람을 하려했지만 다음 저녁식사가 예약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수족관을 나왔다.
시드니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
행글라이더포인트 볼드힐에서 내려본 울릉공 시내전경
키아마 해안마을의 등대
시드니수족관안에서 찍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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