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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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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의 수난
인천의 자유공원 정상에 맥아더 동상이 있습니다.
망원경을 한 손에 들고 인천 앞 바다를 바라보는 장군의 모습은 참으로 늠름하여 자유공원을 올라가기라도 하면 꼭 그 주위를 돌아보며 동상 앞에 놓여있는 꽃다발을 볼 때에 나도 함께 바치지 못하여 미안한 감이 들면서도 괜스레 가슴이 뭉클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낙동강까지 밀려 북한군에게 국토를 통째로 내 주어야 하는 운명에 처한 순간 기습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잃어버린 땅을 수복한 장군의 공로를 그 시절에 어느 누가 찬양하지 않았던가요.
그 공을 기리기 위하여 인천 앞 바다가 내려 보이는 자유공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장군의 동상을 세운 것을 지금까지 인천의 긍지로 여겨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은 일들이 얼마 전부터 벌어지고 있으니 세상의 일 이란 변화무상하여 종잡을 수없는 지리산의 날씨 같기도 합니다.
미국사람의 동상이 공공장소에 세워져 있다는 것을 듣지 못 하였는데 인천의 중심가, 그것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유공원 정상에 널찍하게 자리한 것은 다 그만한 까닭이 있을 터인데 몇 해 전부터 동상을 철수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사람들로 나뉘어 몸싸움이 빈번하다는 소식을 접할 때 내 마음 찹찹하기 그지없습니다.
동상을 철거하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이유가 있을 터이니 철거하려는 사람이나 단체들의 사이트를 찾아 일일이 검색해 보았을 때 맥아더는 “약탈과 살육의 상징이요, 민족의 자주성을 철저히 짓밟은 장본인” 이라는 엄청난 글들이 실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점령군으로 치부하는 것을 서슴지 않고 말하는 것이라면 무슨 근거라도 있을까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들어가 찾아보았지만 그에 대한 근거를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한 글을 찾지를 못 하고 말았습니다.
잘못된 역사라면 고쳐야 하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의 잘못도 밝혀질까 두려워 숨기고 감추며 전전긍긍하지만 끝내는 밝혀지고 마는 세상인데 하물며 국가의 역사는 어느 한 면이라도 가리어져서는 안 될 일입니다.
정당한 말과 정확한 물증은 사람들의 의문을 깨끗하게 하여줍니다.
왜 맥아더가 약탈과 살육의 상징인가를 증명하여서 지금까지 지니고 있는 생각을 바꿔준다면 맥아더 동상 철거에 동조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는 백마고지의 치열하였던 싸움을 떠올립니다.
하루에도 세 번씩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백마고지가 대단히 큰 산인 줄만 알았더니 지금 맥아더 동상이 서있는 자유공원 응봉산 정도의 산이더군요.
왜 이런 조그만 고지를 가지고 그렇게 치열한 전투를 하였나하는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그곳을 사수함으로 해서 철원의 광활한 평야를 얻는 것은 물론 마지막 마무리 전투에서 유리한 전황을 유지하려는 전술임을 알았을 때 먼저 간 선배님의 넋이 헛되지 않게 나도 이 자리를 굳건히 사수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던 것을 기억합니다.
작은 돌멩이 하나 시들은 풀포기 하나라도 잃지 않으려 “나를 따르라” 울부짖던 소대장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듯하여 철조망 넘어 바로 앞에 있는 백마고지에서 눈시울에 젖어 얼른 그 피맺힌 고지에서 눈을 뗀 기억이 생생합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쓰인 글 옆에 쓰러져서 녹슬어 가는 열차의 숨소리가 미약하게나마 할딱이는 것을 들었습니다. 신탄리에서 끊긴 철로가 그곳 월정리까지 달려서 원산역까지 힘차게 달려가 금강산을 구경하는 꿈도 꾸었습니다.
누가 통일을 바라지 않을까요.
한민족이라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것에 어느 누가 반대할까요.
자유가 있어 마음대로 말하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통일이라면 南이 되든 北이 되든 무어라 말할 사람 있을까요.
핵 실험하고 인권이 유린되는 북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맥아더를 통일의 방해꾼으로 매도하며 우리의 땅, 우리의 생명, 우리의 자유를 위하여 싸운 사람들을 점령군으로 치부하는 바에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강희남이란 연방통추상임의장은 대남 선동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선전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지껄입니다. “약탈과 살육의 상징인 외국군인의 동상은 없다”라며 역사를 아는 똑똑한 백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사라는 분이 거듭난다는 말을 함부로 쓰고 있으니 그러합니다.
깨달음은 모르는 것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고 거듭난다함은 죄를 뉘우치는 마음의 변화인 자신의 반성일진대 깨달음을 수십 번 수백 번 가진들 한 번의 거듭나기와 견주겠습니까.
깨달음을 거듭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다음 말에 토를 달고 살을 붙인들 말이 되겠습니까? 믿음이 가겠습니까?
불감자라고만 밝힌 어느 까페의 글을 대할 때에는 더욱 그들의 목적이 무었을 위한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단결을 위한 수단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민대중의 창조적 힘과 에너르기를 결집하여 구체적 전망과 계획을 제시하여 투쟁을 펼쳐 나가야한다”고 하면서 여러 단체의 통합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떳떳하고 당당한 일에 자신의 이름은 왜 못 밝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순된 일을 바꾸는 발전적인 발상의 전환이라면 아무리 보수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반대하는 사람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일은 뒷전이고 무조건의 반미를 일삼는 일은 국민 모두가 싫어합니다.
미국의 패권주의를 우리 국민 어느 누가 좋아 할까요.
아무리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도 우리 권리가 침해되는 것에 좋아 하거나 즐거워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국권을 침해하는 국가를 돕는 것은 매국입니다.
아마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색출하여 대한민국에서 추방시키는 일을 하는 단체가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미력하나마 이 몸도 그 쓰임에 소용이 있다면 기꺼이 참가하여 몸 봉사라도 할 텐데 아직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간첩 잡았다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에서는 요즈음 간첩을 남파하지 않는가봅니다. 북을 찬양하고 선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내려 보낼 필요도 없겠지요.
용공의 교육도 가르치고 친공의 교육까지 가르치는데 반미인들 못 가르치겠습니까.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친공과 반미가 무엇입니까.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꿈을 키우고 자라게 하여 희망을 키우고 이 친구 저 친구 폭넓게 사귀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상을 심어 주어야 할 텐데 인권이 없는 세상의 제도를 찬양하는 교육이나 남을 비방하는 교육은 어린이들에게는 아직은 이르지 않을까요.
간밤에는 잠이 안와 텔레비전을 보았습니다. 프로가 어느 정도 진행하였으나 전하려는 중심은 지금부터입니다.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조상이 받은 땅을 팔고 대한민국을 떠나는 친일파 자손과 독립유공자의 형편없는 생활을 수시로 교차하여 보일 때에 분노와 애달픔으로 눈물 또한 맺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친일한 대가로 받은 땅을 후손들은 팔고 조국을 등지려는 것을 과거사 바로 세우기에서는 그들의 땅을 추적 환수하여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지원금으로 사용하려는데 그것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았습니다.
김좌진 장군의 외손녀라는 분은 광복절 날 해외독립투사 가족으로 초대받아 고국에 왔을 때 귀화를 권유받았는지 스스로 신청한 것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막상 귀화하고 나서는 생활이 막막하게 되니 고국에 온 것이 후회스럽다 하더군요.
고국에서 계속 사시던 분들도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는 마당에 백년 가까이 해외에 거주하시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지금 고국에 와서 생활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 짐작하지만 그 어려움은 고사하고 귀화하려는데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여 아직 수속을 밟고 있다며 다시 조국을 떠나야 하겠다는 말에는 눈물이 아니 맺히고는 못 배기었습니다.
가족과 자식을 잊고 조국의 독립과 민족을 위한 희생이 후손들에게 까지 물려주는 것이 현실이라면 누가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겠습니까?
그들의 긍지를 살려 주십시오!
그들의 명예를 빛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는 보았습니다.
나도 국토의 일부, 아주 작은 한 부분을 지키려 뜬 눈으로 잠시 동안이나마 국토를 지키는 일에 참여하며 보았습니다. 주인 잃은 철모도 보았습니다. 폭격 맞아 앙상한 뼈대만이 서있는 철원군청 터도 보았습니다.
이제는 늦었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나라를 지키던 분들의 후손이 아버지의 영광된 길을 마음 놓고 자랑할 수 있도록 하여 그 아들도 손자도 또 다시 애국의 길에 흔연히 따라 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너도 나도 함께 따라 갈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하던 맥아더 장군의 말을 바꾸어 맥아더는 떠났지만 그 동상만은 오래도록 자유공원에서 인천 앞 바다를 바라보게 하고 싶습니다.
또 누가 조국을 위하여 기념할 만한 훌륭한 일을 하여 그 옆에 나란히 동상이 세워져서 맥아더가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더불어 서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이 한국인이라도 좋고 미국인이라도 좋고 일본인이라도 좋겠습니다.
물론 중국인이라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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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혁님의 댓글
조국의 안보와 안위를 심히 염려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숭배자인
저는 작금의 일부 친북적 불순세력의 의도를 예의 주시합니다.
과거 북쪽에서 날아든 삐라의 용어인 점령군이니 약탈, 살육이라는
말을 쓰며 동상을 끌어내리려는 세력을 눈뜨고 보려니 주먹에 힘이
가해집니다. 거리를 활보하다니..자유민주만세
李聖鉉님의 댓글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들...문젭니다.저는 1살땐데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미국선 차라리 동상을 달라한답니다..정말이지 우리들 모두 진짜로 정신 똑바로 차려야합니다..
신명철(74회)님의 댓글
오선배님의 다소 무거운 글에 가벼운 꼬리달기가 조금은 겁나고 송구스럽군요..그러나..ㅋㅋ
옛날 맥아더동상 뒤로 돌아가면 후미지고 조명도 어두워 남여들이 많이 부둥켜안고 있었는데...동네 친구들과 일부러 왔다갔다 하던 기억이 새롭네요..
이기석님의 댓글
좋은글 늘 감사드리며, 공감합니다~~~~~진짜루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자랑스런 우리 조국을 생각하는 많은 애국자들이 나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목숨을 바쳐 우리 조국을 지킨 분들의 정신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싶네요. 그리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며 우리 조국을 분열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차안수님의 댓글
맥아더 동상 앞에서 거수경례하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과거를 너무 부정만 하려는것이 너무 싫어요.
장재학님의 댓글
학이 군대있을때 휴가 나와서 맥아더 동상 보고 거수 경례 했는데...ㅜㅡ
김태희(101)님의 댓글
맥아더 동상 철거 시위를 주도한 사람 무신...뭐더라...암튼 구속된 뉴스 본것 같아요.<br>
우리나라사람 동상도 외국에 있을텐데 그거 철거하라고 데모한다면 저라도 달라고 할 것 같습니다.<br>동상되어 외국서 수모 당하는 팔자도 기구하네...<br>명철님,요즘은 데이트방해죄두 있슈.방해하려면 물 정도는 뿌렸어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