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하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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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는 하숙생이냐?
엄마가 새벽4시40분 일어나 밥해주면 회사 간다는 인사도 없고
12시 넘어 들어오면 잘 갔다 왔다는 인사도 없네
그럴바에 차라리 하숙비를 내라!』
당신은 직장생활 30년만에
정년퇴직 3년 남겨놓고 시집살이 한창인데
저는 시집살이 30년만에 이제 막 벗어 나려는데
아들 입사 3개월만에 다시 시집살이 시작이네요
~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가는 길에 情일랑 두지말자 ~
며칠후 아들은 정말 봉투를 두개 디민다
하나는 엄마꺼
하나는 아빠꺼
하숙비는 최소 50만원은 되야는데
엄마껀 20만원/아빠껀 10만원
똑같이 10이면 10, 20이면 20이던가
15만원씩 나눠주던가 할거지
이넘이 엄마 아빠를 차별하네..
『여보~
제생일 지났으니 10만원은 생일 선물 일꺼예요
정 그러시면 15만원씩 나눠 가집시다』
다음날
『엄마 토요일 회사서 탁구시합 하는데
1등이 쌀 한가마래요..』
누굴 닮어서 인지 승부욕 강한 아들은
며칠동안 탁구치다가 12시 넘겨 들어온다
공익요원시절도 회사서 장거리 달리기대회서
2등 다음해는 일등해서
자전거 타온 아들인데..
2008.6.14.08:00
아들은 차를 가지고 회사에 갔다
탁구우승 상품 쌀 한가마 가져올 양..
자정이 다 되 아들은 낑낑대며 쌀가마를 지고 온다
『쌀 한푸대 얼마인줄 아냐?』
『20만원요』
『부모에 준돈 30만원 하고
쌀값 20만원 추가해서
하숙비 최소금액 50만원 채우려는듯 한데..
5만원이다』
엄마가 아빠에게 뜯낀 오만원을
엄마에 아들은 쌀로서 보상해 준다
우리 아들 정말 효자네
ㅎㅎㅎ
댓글목록 0
李聖鉉님의 댓글
팔불출이다..ㅋㅋ
정흥수님의 댓글
일용할양식.. 쌀이 푸대로 들어오고 있어요..
이진호님의 댓글
『아들아 너는 하숙생이냐?==>요좀 울 마눌이 저한테 이말을 하네요 아침도 안주면서 ㅎㅎ
한상철님의 댓글
음 20kg는 절대 한 가마가 아닙니다 과장 섞인 칭찬 부럽읍니다 한잔 사주세요~
이환성(70회)님의 댓글
O.N.李 ==> 가슴아픈 추억..
요즘은
아들이 일용할 양식 주네요
어젠 코오롱스포츠!
산꾼들..
들이 대시오!
윤인문님의 댓글
나는 언제 우리 아들 덕을 볼까나...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