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고향의 푸른 잔디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11.04.22 11:42
조회수 : 1,422
본문
신 싱아에 이가 시리면
가시덤불 속 속살여린
담숙한 찔레를 꺾어
먹었죠.
발잔등을 스치는
무사추리 뱀에
깜짝 놀라고
가시에 하얗게
엉긴 것을 뱀 침이라
마구 우겨도 깊숙한 곳의
찔레를 더 가지려
가시에 긁히고 찔려가며
팔을 들이 밀었답니다.
구구대는 산비둘기 소리는
구구단을 외우듯 낮게 깔리며
집에 돌아갈 시간을
알려주었죠.
집에 와 찔레의 외피를
벗겨내어
여린 속대를 물어 제 끼면
달보드레한 맛에
행복해 하던 온순한
아이였답니다.
지난날의 그리운 추억을
그려봅니다.
찔레꽃 피는 내 고향/윤 용 혁
수차골 뻐꾹새 짝을 찾아 울고
시원한 물소리 여울을 이룰 때
찔레 꺾던 아이는 어디로 갔나?
추억을 뽀얗게 덧칠한 예쁜 꽃
덤불 속 환히 비춘 하얀 찔레꽃
함초롬 피어나 지난날 노래해
정든 땅 살미골 어머니 계신 곳
푸서리 찔레꽃 가슴에 피는 꽃
꿈길을 따라간 그리운 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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