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가요무대(續)
본문
아침에 라면/ 점심엔 짬뽕/ 저녁도 냄비우동
온종일 국수만 먹어선지 밤이 허전하니
낼은 짜장밥을 먹어야겠네
문자메시지
『여보 뭐 하시나요?』
『가만 누워있네
기차서 잠시 눈 부쳤더니
잠 안 오고 당신만 생각나는구려』
『전 당신이 사준 뻥튀기하고
부채과자만 먹었어요
값싸고 최대 효과나는 간식이네
무료하면 tv보세요
가요무대해요』
『직원이 스타크레프트게임 보느라 tv 볼 수 없네』
『그럼 당신 블러그서 글이나 올리세요
시도 때도 없이 글이 써지는가?
꺼리가 없네 일용할 양식은 커녕 간식도 없어』
『www.inkoin.com에 들어가세요』
『www.inkoin.com엔 모두가 불 꺼졌네
세상사는 이야기방도 불꺼진 창이네』
잠시후 직원이 티브이 안봐
나는 KBS 에 채널을 맞추고 문자 준다
『나는 지금 우울해
왜냐고 묻지 말어요』
『왜 우울해?
뭔일 있으세요?
바람 맞었어요?』
『당신이 가요무대 보랬잖아
조영남이 불꺼진 창 노래하잖아』
『ㅋㅋㅋ』
마지막 곡은 자니리의 뜨거운 안녕
『 뜨겁게 뜨겁게
아~안녕 이라고...』
『ㅎㅎㅎ』
『잘자요』『당신도』
2011.8.15(월) 오늘의 무대는
인천대공원 호숫가입니다.
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
저의 Live 가요무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자태를 자랑하는 백로(?)/ 오리/ 잠자리/ 꽃들....
망원렌즈로 가창력(?)을 키워 봅니다..
백로 노는데 까마귀는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마땅한 장소없어 화장실 뒤꼍서 담배 피우려는데
구루마에 금연이란 팻말이
까마귀 얼굴을 더 검게 만듭니다.
오늘도 가요무대는 어김없이 시작됩니다.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일취월장 점점 빛을 발합니다...조용남...이분 참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계시네요...별로 배울 것이 없어요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