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제사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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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평상의 일을 한다.
일상에서 바뀌는건 많지 않다.
애써 보지만 그다지 만족할건 없다.
그중에 찾는것인데 ......,
친구들과의 술,산책,독서(맘에 드는 책 없음 몇달이고 건너뛴다) , 등산,낚시,무작정 대화하기, 등등
이런 나의 일상에 제사라는 말이 나에게는 낯설면서도 멀지않은 단어다.
난 지난해도 지지난해도 그전해도
계속해서 간 제사다.
생소하지 않다.
그러나 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에게 나이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이며 답이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물음과 답을 줬다.
물론 나이와 함께......,
내 나이 이제 41다.
제사의 참석은 언제나 엄숙하며 숙연하다 .
역시 나를 최대한 낮출수 있는곳이지
나의 존재를 알리면서도 최대한 작아질 수 있는 곳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제사의 의미다.
그래서 난 매년 참석한다.
나를 더이상 낮출수 없는곳이라서......,
이런 의미로 보자니 작년 그리고 올해는 지금까지의 생각은 할 수도 없다.
올 해는 작년에 비해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작년 제사에 모였던 가족들 아직 큰아버님이 건제하셨기에 그동안 미뤘던 말들을 아끼셨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제사 전부터 백부님에 병세가 악화아닌 죽음에 근접했다.
이로 인해 난 제사 전부터 부산을 오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번이 마지막이니 얼굴을 보자(돌아가시기전에) 했지만
매주 가면서 난 매일 보는 부모님 보는듯 안갈수 없었다.
제사를 지내면서도 백부님은 강경함 그대로였지만,
난 그져 눈물이 답이었다.
지금도 난 부산을 간다.
한없는 그리움과 다시 못볼것같은 뭐랄까?
한이라는걸까?
다시 되새겨 보지만,
잠시 눈물이 난다.
아직도 나에겐 보여주고 싶은것이 많다.
아버지에게도 그랬고, 큰아버지께도, ......,
재롱이라도 떨고 싶다.
하지만 간다.
아버지도 그랬고 결국 큰아버지도 그럴것이다.
나도 언젠간 가지만 가족에 대한 의미는 되새기고 싶다.
온가족이 나에게 바란것이지만 걱정마세요
저도 나름대로의 가족이 있읍니다.
열심히 살께요~~~~~~~~~~~~~~~~~~~~~~~~
난 아직도 가족의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족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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