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무쇠솥
작성자 : 태동철
작성일 : 2009.07.21 20:43
조회수 :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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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솥
태동철
30년 단골 곰탕집
무쇠 가마솥 두개가 보글 댄다
보기에도 거무스레 윤기가 흐르고 묵직하다
끓은 사골진국이 입맛을 돋우고
투박한 뚝배기에 뜸뿍 담긴
맛과 정
솥 밑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솥 안에서는 사골 진국이 끓는다
무쇠솥 있어
물과 불 같이 사는 세상
내 가슴도 가마솥 되어
세상사 불길 받아내고
보글대는 말과 말에서
좋은 말 나쁜 말 잘 다스려
말의 진국을 뽑아 낸다
-------------------------끝
[문학과 창작] 2009년 6월호 발표작
댓글목록 0
오태성님의 댓글
선배님 무쇠솥 위치가 어디인가요????흥수랑 한번 가보려구요 참호규도 재수도 형찬이도 상호는빼면않되지?(호규=홍규)
윤용혁님의 댓글
태선배님의 귀한 시를 감상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사의 깊은 정과 의리같은 무쇠솥의 진득함을
알고 갑니다.
여여하세요.
태동철님의 댓글
요즘 우리 사회 구석구석 대립과 반목,.. 국회 본회장~평택쌍용자동차에 공장에, 서울 역전 광장에이르기까지 --여기에 우리는 무쇠솥 같은 통합적 리더쉽이 절실한 현실에 . 음양오행에서 불도 살고 물도 사는 하여 사골진국이 우리에게 피와 살이되는곰국 같은 사회가, 지도자가 절절이 필요함이 시인만의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