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태양의 서커스 바레카이
본문
2011.4.12
『엄마 5월7일(토) 약속 없으세요?』
『별일 없는데 왜?』
『어버이날 서커스 예매 하려구요』
『고맙구나...』
애고고 차리리 우리에겐 이미자쑈
♪동백꽃잎에 새겨진사연
말못할 그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 어울리는데...
공굴리며 줄을타며 사랑노래불렀지
곡예사의 첫사랑같은 동춘서커스를 그리다
문득 인터파크서 서커스를 검색합니다
태양의 서커스 바레카이
바레카이?
집시언어로 『어디든지』라는 의미인데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R석13만원 S석9만원 A석6만원 Tapis Rouge22만원
5.7.(토)16:00 잠실종합경기장빅탑
그로벌서커스라 외국인도 많았고 안내양도 영어로 자릴 안내합니다
좌석은 만원이며 줄잡아 90석*30줄=2,700석(실제 2,500석)은 되 보이는데
두당10만원만 잡아도 2억7천입니다
관중석서 우스꽝스런 남녀가 시그날 조명에 놀라 팝콘을 산발하면서(물론 일부러)
현란한 무대에 화려한 복장의 아티스트들이 업드려 뒹글며 등장합니다
눈 동그랗게 뜨고 집중합니다
어느 노인이 나와 관중석을 3등분하여 박수갈채를 경쟁적으로 유도하니
나중엔 열열한 박수소리로 장내를 메아리치게 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무대가 펼쳐집니다.
무대앞 3번째 줄이라 아티스트들의 숨결/땀방울/힘줄도 느껴집니다
마치 축구전용구장서 뛰는 선수들처럼...
중국서 본 중국서커스의 기계적인 율동에 비해
이들은 감정이 포함된 연기처럼 느껴집니다
어느 연기자가 실수하니 관중은 더 많은 갈채를 보내줍니다.
하늘서 바닥에서 무대서 아티스트는 체조/ 줄타기/ 마술/ 공돌리기/ 게그/ 악사...
올림픽 체조선수를 방불케하는 10여개국 60여 아티스트
화려함이 극에 달하는데
유독 장애우의 연기가 빛납니다.
목발집고 브레이크/ 힙함덴서의 연기는 너무도 역동적입니다
저는 그전 연기하다 불구가 됐는지 알았는데
그는 1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평생 휠체어 신세지만
연기는 관중을 매료시키는 완전 예술입니다
불굴의 정신으로 길거리 연기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터키계』 독일인 토크마크에 갈채를 보냅니다...
7월이 계약만기이고 자서전을 낸답니다
공연은 끝나고 전원 나와 인사하니 우뢰같은 박수갈채
몇몇 외국인은 우리와 달리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60년대 더 영원스의 크리프리차드가 이대강당서 쇼하는데
여대생들이 팬티를 던졌다는 기억납니다
들어갔다 박수소리에 또 나와 인사하고
들어갔다 박수소리에 또 나와 인사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대위서 혼심의 힘을 다 쏟은 그들
만원 관중의 지속적인 갈채
육체적/ 심적 피로는 씻은 듯 사라질 거라고
마치 오늘도 www.inkoin.com 무대서
활동하는 우리 선후배처럼...
빅탑을 나오면서 사위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덕분에 태양의서커스 바레카이를 보게 되 즐거웠네...』
잠실 야구장선 롯데와 두산전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가 들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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