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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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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4(토)
딸 혼례를 마치니 너무도 홀가분합니다.
12.8~10 포항 출장중인데
『여보 9일 愛들 신혼여행 갔다 집으로 온데요
절도 하고 하루밤 잠도 잔다는데 당신없인 무의미해요』
『애이 그럼 조퇴해야 겠네』
12.9.18:00 광명 KTX역사 2층 주차장서 차를 빼는데
우회전 커브길 기둥에 차들 받친 흔적들을 보며
저 넓은 공간서 차를 스치다니 초보들의 애교로 치부하고
차를 돌리는데 우측서 우지직 소리 납니다
우측 꽁무니가 벽에 걸립니다.
차를 그대로 뒤로 빼고 더 크게 원을 그려야는데
뒤에는 많은 차들이 기다리고 그리고 무엇 보다 운전의 미숙함이 챙피해서
그대로 달립니다. 우지직...
신혼여행 다녀온 사위, 딸 빨리 맞으려다 그만...
『여보 12.24.(금) 크리스마스이브가 사위 생일이랍니다.
사위 첫 생일은 장모가 차려 주는 거래요』
『당신 복도 많구먼
외식하기도 그러니 집에 가서 차려 주게나』
사위생일 선물로 30만원 줍니다
『엄마 시부모 제가 집으로 초대했는데
제 솜씨가 초보라 엄마의 도움 청합니다.』
『언제냐?』
『3월6일 일요일 저녁이야
엄마는 차려만 주고 철수하세요』
『토요일도 아니고 하필 일요일이냐 알았다』
아내는 모래내시장서 장보고
사라다,전,묵,깍두기,멸치,나물,불고기....
집들이 후에도 먹으라고 풍성하게 준비하고
『소래포구 가서 횟감도 떠 와야 겠는데』
『회는 내가 준비할께
신포동 화선식당서 민어회와 매운탕을 가져가지』
『신선할까?』
『선어야 어차피 얼린 것이네』
『그럼 우리 시식하러 가요』
아들과 아내와 화선식당서 민어회 中子 하나 시키니
아들은 석박지처럼 두툼한 회에
『맛있다 이리 맛난 건 처음이예요』
아내도 만족하고 매운탕도 이미 안정권입니다.
『일요일 저녁때 쓸 회 싸가도 되나요?』
『원래 우리 집은 주일 쉽니다
허지만 아침에 떠 드릴 수도 있는데
그날은 모처럼 아침 일찍 지방을 가야서...』
『그럼 토요일 밤에 떠 다음날 저녁에 먹어도 괜찮겠죠?』
『문론 아이스박스에 얼음 채우면 원금 보장됩니다』
『원금보장? 여기가 투자회사입니까?』
『ㅋㅋ』『ㅎㅎ』
『새 아이야
이 깍두기 누가 했냐?』『엄마요』
『이 전은?』『엄마요』
『나물은?』『엄마요』
『멸치는?』『엄마요』
『이건』 『엄마요』 『저건』 『엄마요』 『그건』『엄마요』
『ㅎㅎㅎ 어머니께 잘 먹었다 전해라...』
『이 전 부칠 재료는 어머니 갖다 드세요』
『엄마 3월28일이 시모님 생신이세요
지난번 집들이 때 잘 먹었다고 엄마/아빠 초대했어요
3.26(토) 14:00
덕수궁 아니 경복궁 돌담길 산에나물 한정식입니다』
『26일은 아빠 친구딸 결혼식
그날 때문 여행일자도 고려했을 만큼 중요한 날인데...
할 수 없네 1석2조 고스톱 용어로 1타2피네..』
네비만 믿고 끙끙대며 달려간 경복궁 인근
『반갑습니다』
『딸아이 시집 보내는 것만큼 산나물 찾기가 힘듭니다』
『이곳은 일본인이 많이 오는 길이라
주차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여의도에 예약하려다 아들 한의사가 적극 추천한 웰빙집이라서』
『오늘은 제 생일이라서가 아니고
진경이 생일(3.31)을 차려 주는 겁니다』
케키에 촛불 31개 밝히고
『진경아 생일 축가 불러줄까? 말까?』
『불러줘요』
생일추카해요
진경의 생일 추카합니다.
짝짝짝
생일선물로 사돈엔 컴팩트를, 딸엔 20만원을 줍니다
귀가길 성산대교 2km 전방서 정지하고 있는데
뒤에서 꽝소리 나서 나가 보니 밤바가 엉망입니다
화물차에 바쳤습니다
『내 전화번호 016-277-5xx2번입니다』
바로 전화가 옴니다
『당신 전화번호 016-315-5xx2야
277국은 제꺼예요』
벌써 보험회사서 전화온거야?』
전화 오긴요 국은 제꺼 번호는 당신 번호예요
제가 차안서 들었어요』
추돌에 머리가 돈 모양입니다
그날 밤
『엄마 시어머니께서 생일 선물로 50만원 주셨어요』
『많이도 주셨네
우리는 사위생일에 30만원 딸엔 20만원 줬는데..
내년엔 네가 어머니 생신 차려 드려라』
아무튼 아무것도 모른 채 시집간 딸이
시부모에 사랑 받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접촉사고로 내일 아침 아내도 저도 아프면 안되는데
3.27(일)
몸은 평소와 똑같이 아무 탈 없어서
다치지 않게 해줘 감사헌금 드립니다
『실업지니 병원가 3일만 누워 있으면 200은 건지 수 있어
밤바가 그 지경이면 어딘가 아플꺼야
운전자 보험도 들었다면서』
저를 더이상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두분 그만하길 다행이십니다...그래도 우리 정서는 멀쩡하면 걍 있는 것...감사 헌금도 하셨으니 그 분으로 부터 축복이...(^+^)
정태억님의 댓글
나도 뒤에서 추돌사고를 당했는데 다음날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에 갔드니 입원하라고 하드라구 "아니 입원 안해도 될것 가튼데"그랬드니 병원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요..아프지 않은데 입원해서 보험금 타는거는 보험사기라 생각하니 그냥 물리치료만 받았는데.돈에 욕심안나는 사람있나 양심껏 살아야지...복받을겨!
李聖鉉님의 댓글
큰일날뻔 했네.
정흥수님의 댓글
근사한 삼청동 외출이셨는데..
뒤에서 꽝하셨네요~ 천만다행 입니다.. 선배님
다른 운전자면 뒤목잡고 나오면서, 삿대질에 병원으로 갈겁니다..
김종득님의 댓글
모두가 다 평소에 덕을 쌓으셔서 그만 하신겁니다 천만 다행이세요
李桓成님의 댓글
홍규/태억/성현/흥수/종득...
그리고 5명만 더 나서주면
인천고찬가 울려 퍼질텐데..
차안수님의 댓글
천만다행 입니다.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교통사고 후유증이 크다면서 입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