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당신의 파노라마
본문
Ⅰ
천분의 일초
당신의 눈과 마주친 시간
내 영혼과 육신이 멈추어 졌고
감히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떨 군 다음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당신이 와야 할 이유를 마칠 수밖에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당신과 첫 만남은
몇 번이고 도리질 해 보지만
백지위엔 어느새 당신 이름을
잊으려고 눈을 질끈 감아 보지만
더욱 더 또렷하게 그려지는 당신 얼굴
미치도록 그리웠습니다. 당신이
출근길 가로등 마다, 거리의 간판들 모두가
당신 얼굴로, 이름으로 보여 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살랑거리는 소리는
당신의 숨결로 아스라이 몸에 감겨지고
이른 봄의 아지랑이 속으로 마음은 빨려 들어가
당신을 찾기 위한 숨바꼭질을 해야 했습니다.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당신 때문에
꿈속에서라도 당신을 보기위해 어둠에서 헤매었습니다.
야속하게도, 지독하게도 당신은
불러도,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잡으려 하면 할수록 저 멀리 있는 당신
그러다 허우적거리며 지친 몸을
술로 씻어 내렸고, 그러기를 몇 날
눈가에 촉촉이 맺혀지는 눈물
현실과 미래에서 선택되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굳혔습니다. 꿈에서 보려하지 말자고
너무 황홀 한 순간.
당신이 내 앞에 있다니, 진정 이게 생시란 말인가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면 떠오르는 태양을 보라고 했습니다.
눈이 부셔 쳐다 볼 수 없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눈이 부셔도 감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을 눈에 넣기 위해선
당신이 다 들어온 순간
아니 강렬한 당신 눈빛에 빨려 들어간 나
당신 냄새에 꽃망울이 터져 활짝 폈고
뜨거운 영혼에 당신은 봄을 찾았습니다.
아주 아름답게, 너무도 따뜻하게, 그리고 강렬하게
시작입니다.
Ⅱ
너무 힘든 길을 걸어 왔습니다.
가슴 저 밑바닥에 묻어야만 했던 것들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하렵니다.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 그 사람을
두 눈에서 멀어질 때까지 지켜봐야 했습니다.
많이도 울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몸부림도 쳤습니다. 두렵고 외로워서
처절하게 절규도 했습니다. 지독하게 고통스러워서
미움도 원망도 분노도
이내 부질없는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초롱 하게 반짝이는 여섯 눈동자에
흘리는 내 눈물이 고이고
내 몸부림에 그 눈물을 흐르게 했습니다.
다시금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기위해
현실에 몸을 던져야 했습니다.
그 마저도 순탄하지만 않았습니다. 냉정하게도
불기둥이 나를 태울 때도
오히려 구덩이 속에
너저분한 지난 흔적을 다 던져버렸습니다.
물벼락이 나를 덮쳤을 때도
휩쓸려 내려가지 않고
덕지덕지 붙어 있는 찌꺼기를 씻어 내렸습니다.
다 태워 없애 버리고, 다 쓸려 내려 보내고
아무것도 남음이 없었을 때 너무나도 홀가분했습니다.
이제야 홀로서기를 할 수 있으니까
여섯 눈동자가 맑게 웃고 있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힘이 되는 원동력도
거기 있었습니다.
Ⅲ
‘첫 눈에 반 했어’란 젊은이의 유행어가
‘너는 내 운명’이란 드라마의 제목이
우리에게도 어울리는 노랫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문자 한 줄에
내 손가락은 신나게 춤을 추었고
당신의 전화 목소리에
내 심장은 쉴 새 없이 뛰었고
당신과 짧은 시간, 넓은 공간에서의
사랑의 속삭임은 나를 일어서게 하였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의미한 일상에서 탈출 시켜준 당신
살아 움직여야 할 이유가 분명 해졌습니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하기에
색깔도 없이 무늬만 남자인 나를 아름답게 채색해 준 당신
사자의 포효를 합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인 당신을 위해서
전쟁의 고통에서 일그러지고 상처투성이인 얼굴에 생기를 돌게 해 준 당신
이제 당신을 활짝 웃게 할 겁니다.
영원히, 영원히…
Ⅳ
우리 사랑의 길도 평탄하지만 않았습니다.
한숨으로, 눈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달랬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도
전화번호 끝자리를 차마 누르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던 당신
따뜻한 품에 안기어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싶어도
기다리다 지쳐 눈물로 베개를 적셔야 했던 당신
정갈한 음식을 차려 놓고 이제나 저제나 하다
눈물로 밥을 먹어야 했던 당신
맘에 쏙 드는 옷을 입고 있는 길가의 마네킹을 보고도
입혀 줄 수 없기에 발걸음을 뒤로 했던 당신
웃으면서, 울면서 그렇게 드라마를 함께 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안타까움에 어둠 속에서 흐느껴야 했던 당신
그리도 좋아하는 비가 내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드라이브가 생각나도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에 눈물을 떠내려 보내야 했던 당신
울다 지쳐 쓰러져 응급실 침대에서 엄습해 오는 모든 것에
찢어진 가슴을 눈물로 훔쳐 내리기 위해 또 계속 울어야만 했던 당신
그 많은 눈물, 메말라 더 이상 나오지도 않았을 눈물
이제야 압니다.
당신의 눈물이 진정 사랑이었다는 것을
당신은 알았습니다.
강물이 강에 만족 하면 바다를 못 만나고
바닷물이 바다에 머물기를 만족하면 우주를 못 만난다는 진리를
Ⅴ
1. 난 당신만을 위해 매 순간 기도 할 것이며
2. 난 당신에게 행복만을 줄 것이며
3. 난 당신의 모든 것에 감사하고 소중히 여길 것이며
4. 난 당신만을 위해 평생을 희생정신으로 살겠습니다.
당신과 나, 항상 맘속에 새기며 실천 해 가는 맹세입니다.
이제는 충분합니다. 당신이 옆에 있기에 행복합니다.
그 무슨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당신의 숭고한 사랑에
이제는 내가 해야 할 것은 당신 옆에 영원히 있는 겁니다.
영원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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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득님의 댓글
상군아~~ 반갑다 좋은글도 고맙구 얼굴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