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부라보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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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누나 결혼하는데 예복 하나 장만하라』
『지금 옷 허리 안 맞지만
단추 열고 지포 조금 내리면 입을 만 해요』
『얘야 잔치날 지포 내리고 하객을 맞을 순 없잖아』
『알았어요』
등 떠 밀리며 아들은 양복을 삽니다
사는 김에 와이셔츠/넥타이도...
그날 밤
『인석아 싼것도 있는데 그리 비싼거 샀냐』
『사라 할땐 언제시고
누나 함값 얼마 줬어요?』
『백만원...』
『엄마 미쳤어요?
내 친구 명찬이는 찜질방서 만난 인연으로 결혼했잖아요
그녀는 송도에 아파트도 있고
재력이 바쳐주는 부모인데도
제가 함지고 갔을 때 20만원 주던데
그렇다면 제가 50만원 주고 옷 샀다고 핀잔 주시면 안 되잖아요』
『아들아 30살 넘도록 엄마 애만 테우던 누나를
곱게 모셔 가는데 100만원도 안 아깝단다
너도 이 다음 결혼해 자식 나아 봐라
그때 엄마 심정 이해 할꺼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간데요?』
『갑자기 날 잡는 바람에 동남아는 자리가 없어 호주로 가는데
결혼식 참석 못한 고모가 만나길 기대 한단다』
『호주 고모는 우리 집안의 戶主 아닌가요』
『맞네...
호주 날씨가 여행일정 온통
비와 번개 친다는 예보가 있어
태양 아래 빛나는 모래사장을 그렸던
누나는 걱정이 앞서나 보다
네가 위로 해 주려무나...』
이제 내일 이네요 D-1
딸 06:30까지 청담동 데려다 주고 돌아와
아내와 함께 09:00까지 여의도로 가야해요
『12시에 만나요 부라보 콘』생각납니다
ㅋㅋㅎㅎ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감축 드립니다...(^+^)
정흥수님의 댓글
사위가 술은 하나요?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