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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4.21:50 호치민공항
출장 마치고 귀국하려 전자항공권을 제출하니
Tomorrow~~ 어쩌구 저쩌구하며
『대기자 명단에 기록하세요』
『뭔소린가요 나는 티켓 예매했는데...』
『오늘은 11월4일 인데 티켓은 11월 5일입니다』
아뿔사 티켓은 업체서 끊어 준건데 착오로 5일로 예매한거
확인 못한 본인의 과오가 인정되어
『죄송합니다 딸아이 결혼으로 애비가 정신을 놓고 있네요
그럼 저는 어찌하면 되나요?』
『23시에 좌석 남으면 자릴 드리고 안되면 내일 출발하세요』
대기자 명단엔 이미 3명이 등록되 있다
로밍도 안 해가 연락도 안되고
내일 귀국 안하면 아내가 많이 놀랄텐데...
옆의 한국인 여행객이 거든다
베트남어로 적은 두자를 주며
『택시타고 두자를 보여 주면 데려다 줄겁니다
여행자 숙소입니다』
카운터에 질문합니다
『제가 자리 확보할 확률은?』
『50%입니다』
『그럼 자리없어 비즈니스 자릴 얻으려면 얼마를 더 내야합니까』
『650$(70여만원)입니다』
『낼 티켓 환불하는데도 그리 비쌉니까?』
『낼 티켓은 그냥 날리는겁니다』
70만원 주고 갈바엔 차라리 대합실서 자리다
23:00 자리가 났네요
『Tomorrow 때문 꼴로 갈뻔했네 후 ~~~』
2010.11.25.15:17
동대구서 광명가는 KTX 10호차 7D석
자릴 찾으니 어떤 아줌마가 앉아 있다
『저~ 7D석은 제 자리인데요』
『아~ 7D석은 제 자리인데요』
승차권을 마주보니 똑같이 10호차 7D석이다
KTX의 착오로 알았는데
『아씨껀 11월24일 Yesterday 꺼내요..』
아뿔사
대구행은 24일/ 광명행은 25일로 예매해야는데
광명행도 24일로 예매하다니...
『죄송합니다 딸아이 결혼으로 애비가 정신을 놓고 있네요』
승무원에 달려가 사실 얘기하니
어제 티켓은 날라 가고 새로 끊는다
『자린하나 드립니다. 34,700원 내세요』
『Yesterday 때문 꼬박 서서 갈뻔 했네 후 ~~~』
2010.11.27.08:00 구월동농산물시장
교회봉사일로 아내는 장을 봅니다
비 오고 혼잡 예견되 아니 어제 새로 뽑은 신차 기스 날까봐
제가 운전합니다
『주차할 때 없으니 내가 2중 주차하고
비상등 켜 놓고 있을테니 다녀 오시게』
한참후 손수레를 끌고온 상인이
『아씨 이차 언제 뽑았나요?』
『어제요』
『아줌마가 이 물미역 차 번호는 모르고 어제 뽑은 차에 갔다 주래서..』
『맞아요 트렁크에 넣 주세요』
『헌데 사모님은 아까 떠났는데 아직 안 오신걸 보니
길 잃은 철새같네요 전화 해 보세요』
『여보 어디야?』
『상인이 이상한데로 갔어요』
『걱정 마시게 물미역은 내가 받았네』
『근데 상인 찾다가 넘어 졌어요』
아내의 고아텍스 팔꿈치가 찢겨져 있었습니다
『다친덴 없구?』
『네 다행이야...』
아내는 차로 교회/ 저는 버스로 집 오고
오늘 함 온다고
어제 시장보고 밤 늦게까지 부엌일/
오전 교회봉사/ 오후엔 음식 준비
너무 힘들텐데
『저 명정때 부엌일 하면 힘들고 짜증 나는데
함 온다고 부엌일 하니 힘 안들고 짜증 안나고 즐겁네요』
아내의 심정을 알고도 남았습니다
17:00 온다던 당신의 사위는
19:00 되어 여행가방을 끌고 들어옵니다...
Tomorrow/ Yesterday 로 얼룩 졌지만
Today는 너무도 행복합니다
과거도 중요하고 미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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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헌데 좀 전 보니
제 윗 입술이 부르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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