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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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10:00
『당신 혼수 계약하러 가는 거 오후에 함께 갑시다』
『좋아요 일찍 오시나 보죠?』
15:30 동암서 전철을 타니
오늘 대만과 야구 결승 하는 게 생각나
후배에 문자 날린다
『야구 결승 몇시?』
『19시입니다』
3시간반 이면 7호선과 4호선 환승역 이수까지 충분이 다녀 올 시간이라 안심하며
『선발은 누구?』
『류현진이죠』
『현진이가 아마 해외로 가게 되면 그건
미국도 일본도 아니고 대만일 듯...』
그만큼 현진이가 오늘 대만 타선을 잠재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대만 킬러죠』
『야구는 추신수 때문 반드시 우승해야네
그넘 병역 면죄되어 메이저서 대박 나는 모습 정말 보고파...
그넘 만큼 눈물 젖은 햄버거 먹은 메이저도 드물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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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점 일 마치니 18시입니다
야구는 19시부터 인데 아무리 빨라도 19시까지는 불가능하여
저는 한없이 서둡니다 아내가 저녁 먹고 가자는 것을 뿌리치고...
다행이 이수역 도착하니 전철이 들어 옵니다
냉큼 올라타니 아내는 저만치서 설렁설렁 걸어 옵니다
『여뽀 빨리 타』
열차 문을 잡고 불렀는데
아내가 타기 전 문은 닫치고 열차는 달립니다
『나 빨리 가 야구봐야 하니 당신은 다음차 타고... 』문자를 보내려는데
승객 전부가 내립니다
주변을 보니 사당역입니다 아뿔死
7호선을 타야는데 死호선을 타다니
바로 전화가 옴니다
『당신 7호선 아니고 4호선 잘못 탔네
내 기다릴테니 다시 이수역으로 오세요』
『아냐 2호선 타고 신도림서 직통타고 갈꺼니 천천이 오시게』
저는 2호선타고 신도림으로
여보는 7호선 타고 온수역으로 달려 갑니다
『어딘가?』
『상도역』
『내가 좀 빠르네 가산디지털단지여』
『헌데 저는 앉아가요..ㅋㅋ』
『집까지 누가 먼저 가나 내기하자...』
부천역서 완행 탄 아내를 추월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와 저의 시차는 5분이었습니다
5분만 기다리면 함께 올 수 있었지만 저는 빨리 야구가 보고 싶어...
기대했던 류현진 보다 윤석환이
멋진 추신수보다 더 멋진 강정호가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댓글목록 0
정흥수님의 댓글
死호선ㅎㅎ 5분차... 빨리때문에 윤석민이 윤석환으로 바뀌었습니다..ㅋ
李桓成님의 댓글
인터넷쇼핑물 전시장인데
더 우끼는건 카드 말고 현찰내면 5% 디시해 준다서
7~8 만원 할인 받으러 간건데
딸이 구입하는건 대부분 할인품이라 더이상 디시가 안되
현찰 냈지만 한 만원 정도 싸게 산겁니다..
정태억님의 댓글
창작극이라는 공간도 있었내...난 홈피들어오면 70회게시판하고 출석부와 자유게시판만 보았는데...이환성칭구 간땡이가 부었구만 야구 보려고 다른차로 떨어져 가다니..조심해 이제는 마누라앞에서 낙엽밟는것도 조심히 밟을 나이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