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御命(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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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19.(금)17:50
18:31분 서울행 KTX를 타려고 동대구역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女가 2개의 짐을 바닦에 놓고 신호를 기다린다
일행 3인중 2인이 짐을 들어준다
『명함 드리고 인사하게나』
『ㅋㅋㅋ/ ㅎㅎㅎ』
가벼워 보이는 아이스박스는 내 몫
직원이 들은 것은 혼자 들기 버거워서 女와 함께 든다
힐긋 보니 나이든 女는
젊었을 때 진선미를 구비했을 미인였다
내가 무거운 걸 들고 함께 할것을 후회했다
女도 울산서 같은 버스를 탔었다
조금후 걱정이 돼서 인지 울산서 女에 전화온다
『무거운 짐은... 택시 안타고
천사를 만나 편이 가고 있어요』
女의 재치가 돋 보인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0여분 거리를 함께 하며
잘 가라면 그만 인데
KTX 플렛트 홈까지 내려 가려는데
한 일행은 빠진다
쇼트트랙 경기서 선두로 나설 때 아웃코너로 빠지듯
『저는 냄비우동 주문해야 하니 대신 들어 주세요』
옳타구나 쫒아 오던 일행은 찬스랍시고 얼른 女와 짐을 든다
차에 올라 타는 순간 네게 전화가 온다
아 이 결정적 순간에 전화가 오네
『권사님 주일 2부예배시 성경봉독인데
이사야 1장 1절부터 7절까지입니다』
가벼운 내짐은 선반에 올리고
무거운 짐은 바닦에 놓고
너무도 아쉽게 헤여 지려는 순간
『이 고마움 어찌 전하지요
서울 함께 가시면 차라도 한잔 대접하고 픈데
명함이라도 주세요』
일행은 이게 꿈인가? 전합니다
그리고 우린 냄비우동집으로 향하는데 전화 온다
『아직 안 오고 뭐 하세요』
『그래 상황 끝이야 지금 가고 있네』
호르락 우동 먹으며
『아까 짐을 끝까지 책임지지 왜 패스했지?』
『얼굴은 50대/ 손은 60대라서
선두를 양보한겁니다』
그리고
월/화요일 전화는 오지 않았고
아마도 울산 내려오면 반드시 전화 올것 이라고 믿으며
3男은 간밤에 마신 술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병든 닭처럼...
ps. 인사동우회장의 부름 받고...
댓글목록 0
정흥수님의 댓글
女...ㅎㅎ 자주들어 오세요. 선배님
윤용혁님의 댓글
환성형님의 일기장이 생동감을 주며 일필휘지 그려내시는
생활상이 정감어리며 단편드라마 같군요...
늘 여여하시며 건강하세요.
李桓成님의 댓글
정확하게 10일후 오늘 저녁 연락접수(일전 몇번 전화했는데 불통였다함)..
3/4 20:00 울산유흥가 삼산동 벙개바람-
분양권 다량 확보..
劉載峻님의 댓글
지루함이 있게 마련인 여행, 그래도 환성 동문은 episode, gasyp이 있어 즐겁고 경쾌한 여행 일정을 즐기는구료 글 재미있게 잘 그리고 감사 하다오. 벙개가 환락가가 아닌 유흥가이어 좀 나은 듯 싶구료 전문 명의가 갈파한 쾌락, 1. 오줌 눌때, 2. 똥 눌 때, 3. 사정 할 때 쾌락, 세 쾌락은 남녀 구분이 없다 하더이다
박홍규님의 댓글
成님! 괜시리 명함 주고 받다간 클나유ㅠㅠ 아예 울산서 주저 앉으면 모를까...이러단 형순테 작살 날껴 ㅋㅋ...벙개 불 좋아허지 마셔...이사갈 때 안고 갈 강아지두 없잖유ㅠㅠ(^+^)
李桓成(70회)님의 댓글
난 명함 담당아녀..울산 탈출할 때 됐는데..외론시간 마무리 하려는데..
발목 잡네..내게 필요한건 일용할 양식..인사동회장의 어명도 있고해서..
부름 받고 인사했는데..인사도 없네..
인사동회장 맞어?
박홍규님의 댓글
울산 탈출할 때 됐는데..외론시간 마무리 하려는데..
발목 잡네..>>> 快刀亂麻로 싹둑 자르고 언능 오셔유ㅠㅠ...Welcome Mr.Lee !!!...(^+^)
안태문님의 댓글
인사동 회장님은 부지런하시지요.
언제 울산까지 가셔서 선배님을 모셔 오셨을까요.
인사동 회장님은 지금쯤 선배님 글이 늦게 올라오는 관계로
아마도 오프라인에서
다른 작가 모시는 중일 것 입니다..
재미있게 글 잘 읽고 부러움 몽땅 안고서 갑니다.
건강하세요...
박홍규님의 댓글
이런 듁일x덜...울 成님을 악몽과 광란의 밤으로 이끌다니...내 함 내려가면 니덜 다 듁었다...御命이요!!!ㅎㅎ 언니덜~~! 담에 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