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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3 : 계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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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9.15:10
『분당 서울대 응급실이라고?』
어휴...
동생이 보내온 육포와 망고로 무장하고
내일 여인천하 계양산행 함께 하려 했는데...
간밤 늦은 시간에 들어와
토요일 단 하루 늦잠 자는 아내에
아침 일찍 산행간다는 말이 부담스러웠다
다음날 아침
『여보 계양산행 합시다』
『입구의 공동묘지가 걸려요 청량산 가세요』
『그래도 당신과 나를 만나게 해 준 인연의 산인데..
9시에 계양산 모임인데 나 혼자 다녀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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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반 넘어 연무대쪽 가는데
『팀장님 어딜 혼자 가세요?』
인천/서울직원이다
『9시 모임인데 이제 왔네
일행 만나야 하니 먼저 올라갈게』
『다음에 우리 산행도 참여 해 주세요』
그들은 우회전 나는 힘든 직진코스를 택한다
실제 오늘 늦어도 온 이유는
송전탑 만행을 카페에 전하고 싶었다
정상은 못 가도 사진만 찍으려 했다
지난번엔 산 넘어서 좌측서 송전탑 봤는데
오늘은 우측에 송전탑이 보인다
세상에 빛을..이웃에 사랑을...
한국전력공사
힘 들어 하는 이웃에
휴식공간을 마련 해 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허지만 꺼림칙한 송전탑 안에 공간은 아닌 것이다
말도 안 되지만 만일 벼락이라도 친다면...
그것도 보란 듯 제공자를 공지 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병주고 약은 커녕 약 올리는 처사 아닌가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 가는데
바로 밑에 靑색 자켓을 입은 남녀가 올라온다
그들은 아는 男 그리고 女였다
나도 靑색이니 청색 셋이 마주치는 장면을 연상하니 소름 끼친다
발길을 재촉한다 정상을 향해
정상근처 빨주노초파남보의 아동들 단체사진이다
미래 청라를 빛낼 물길/ 꽃길의 주역들 인데
보령발전설비를 청라로 이전한다니...
정상서 두리번 거리니 청라인 7~8명이 눈에 띈다
진달래 빛 자켓님이
먹다 남은 딸기 등 짐을 챙긴다
배낭의 7호선 착공깃발이 애처롭다
7호선 깃발따라 하산인데
어느 휴식터엔
계양산 골프장 건립 반대 1인시위다
7호선 깃발 어찌나 빨리 가는지
헉헉대며 쫒아 가는데
178cm 키에 풍체 좋은 님이
교회선교팀과 대화중이다
계양산엔 딱딱 쇠딱따구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구구 거위가 울어댄다
거위는 영어로 goose 인데
靑도서 1인시위하는 구스비님이 생각난다
하산후
『커피 한잔 주세요』
『천원입니까?』
『넵』
청량산 정상서도 5백원인데
여긴 계양산 입구서도 천원이네..
좀후 커피 값을 한다
얼굴을 완전 무장한 어느 아줌마 왈
『어제 그제 혼자 왔을 때도 괜찮았는데
오늘은 왠지 혼자가 허전하네..』
『저는 공무중이라서...』혼자말이다
좀후 흩어졌던 청라인들 모인다
소담지/물방울/................20여명?
오직 소담지님만이 에어로 신발/바지의 흙을 불어 낸다
일행 단체사진 찍는데 찍사는 靑색자켓의 슈퍼짱일 듯
이미 일행은 식당으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보랏빛 자케님이 자릴 뜬다
나는 뒤 쫒아 가다 놓친다
계산역 5번출구로 들어가다 머릴 수친다
오늘 물방울/수퍼짱님을 곁에 두고
그냥 가면 두고두고 후회 할 것 같아
『소담지님 어디여?』
『볼링장앞 왕궁입니다...』
『볼링장?』 『모릅니다』
『볼링장?』 『모릅니다』
『볼링장?』 『모릅니다』 아무도 모른다
아까 보랏빛 자겟님이 손으로 식당 가르친 것이 생각나서
마지막으로 달려갑니다
『딱님 어디세요?』
『보링장앞』
더불이님이 권한 반잔의 막걸리에 얼굴은 가지빛..
연합회의장 뒤에 앉아 병든 닭처럼 구벅꾸벅..
운전자에 앵꼬는 수치이듯
흡연자의 담배구걸은 치매일 듯 2개를 얻어 피다
집 들어오니
『일찍 들어오셨네요』
만보계는 13551를 가르킨다
4.11(일) 15:00
호주서 동생과 함께 수퍼를 운영하는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명애없는 이곳 생활은 꼭 벼락 맞은 느낌이라고
번개 의미를 또 새겨 본다
4.12(월) 12:00
울산 회사옆 벚꽃은 만개하였고
멀리 보이는 송전탑은
또 계양산의 만행이 떠 오른다
ps. 주저리 주저리 너무도 길었습니다
요즘 문학산 아니고 계양산행합니다..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ㅎㅎ 좀 깁니다 길고요...계양산의 만행에 공감 합니다.송전탑이 필요악인가요?...kepko
정신 차리고 함 다시 생각해 보세요...ㅋ 울동기 한전 본사에 있는디...기태야! 모른척 해라 내 글...(^+^)
李桓成(70회)님의 댓글
얼굴을 완전 무장한 어느 아줌마 왈
『어제 그제 혼자 왔을 때도 괜찮았는데
오늘은 왠지 혼자가 허전하네..』
『저는 공무중이라서...』운때가 안맞네요..어명이라서 급히 퍼왔습니다
문학산 코드에 맞쳐 업그래이드 했어야는데..
안태문님의 댓글
문학산 코드에 맞춰서 각색하지 마시고 문학은 그냥 문학으로 글 올려 주시와요 ..ㅎㅎ
윤인문님의 댓글
앞으로 문학산 산행시는 문학정보고에서 신고하고 올라가야합니다.(대통령령 제18조 10항) 문학산이 물이 안좋아질까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