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호주서 온 내 동생
본문
2010.4.1(목) 22:00
호주서 수퍼마켓을 하는 동생은
『저의 경쟁력은 부지런함입니다..
명품 과일/ 싱싱한 야채를 구하려
男들 보다 일찍 새벽 농장을 찾아갑니다
그 새벽에 파렛트에 싸인 과일상자를 일일이 개봉합니다
혹시 불량품 섞여있나 없나 확인하려고
제가 허리가 안 좋은것도 그때문...』
동생의 경쟁력 부지런함에 경의를 보냅니다
객지서 그 나이 되도록 고생하는
동생 생각하니 마음 너무 아팠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
그날밤 저는 소변보러 가다가
머리를 마루바닥에 찢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했지만
4.3(토) 동생은 머리가 아파 길병원 다녀 왔습니다
호주서 엄마 보려 오기전 새벽시장 보고 선물들 챙기고
장거리 비행에 힘들어 휴식이 필요했을거라 생각됩니다
4.4(일) 11:30 교회서 나오며
『동생아 어제 아파 병원 갔었다면서?』
『어제 쉬었더니 좀 났어요』
저녁에 호주로 돌아 가야기에
12:00경 짐 꾸리며 욕실에 들어가 샤워중 쓰러집니다
119에 실려 길병원 응급실로 달립니다
피/소변/CT...별검사 다해봤지만 이상없습니다
보호자(누이2)과 함께 수요일 비행기 예약하지만
머리가 여전히 아파
4.6.(화) 길병원서 MRI 검사하고
결과는 목요일 나온다 합니다
여기서 아픈 원인 찾지 못하면 삼성병원으로 갑니다
머리를 마루바닥에 찢는 사고를 당한 건 저인데
왜 동생이 아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빠의 아픔을 대신하는 양-
동생은 30년전 엄니 외투 사드리려고 설탕담는 일을
아버님 묘소 축대 쌓드리려고 합판 붙이는 일을 했고
결코 자신 돌보는 여공 일은 절대로 안했는데...
돌이켜 보면 30년 가까이 객지서
엄니만을 위해서 고생한 동생의 그 피로함이
엄니와 함께 있는 며칠사이에 아픔으로 토출된것입니다
2년전도 부활주일(3일간) 다녀갔다
그 후유증으로 1년을 앓았다는
동생 명애야 빨리 완쾌해 호주로 달려가
명품 과일/ 싱싱한 야채를 구하려
男들 보다 일찍 새벽 농장을 찾아가길 바란다
댓글목록 0
김종득님의 댓글
무탈 하시길 기원 합니다
劉載峻님의 댓글
해외 한인 모범생의 자태 입니다 - from v.o.a 평안하심을 기원 합니다
박홍규님의 댓글
오빠 대신?... MRI도 동생 분을 생각해서 CLEAR 판정 나올겁니다...따땃한 오누이의 정을 느깁니다...(^+^)
박홍규님의 댓글
아하! 시차 (= time difference) 땜시 선배님 글이 내 위에??? 알 수 없어요ㅛ...ㅋ (^+^)
안남헌(82회)님의 댓글
빠른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