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2등석 할머니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6.02.23 07:45
조회수 : 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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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석 할머니
광주에 사시는 할머니.
서울에서 광주가는 뱅기를 탔다.
2등석에 탄 할머니 화장실엘 갔다 오시다가
1등석의 드넓은(?) 좌석이 빈 것을 보셨다.
글구는 이내 그곳에 두다리 쭈욱 뻗구 앉아가셨다..
지나가던 스튜어디스.
할머님. 여긴 앉으시면 안 되시는데요.
할머니.
으메. 으메.. 이 아가씨가 몬 말을 허능겅가?
이리도 넓은 자리 냉겨두구 와, 쫍아터진 자리에 앉으라 허능겨?
실랑이를 벌이던중..
옆자리에서 점잖케 신문을 보시던 중년이
한마듸를 혔다...
할머니.. 뒤두 안돌아보구 신발 들구 워메.. 워메...
2등석으로 달려가셨다...
도대체 뭔말을 혓을까?
.
.
.
할머니...
요기는 부산 가는 사람 타는 자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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