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심야 좌석버스 안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6.02.18 08:05
조회수 :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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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좌석버스 안
젊은 남녀가 농도 짙은 애정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승객들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선뜻 뭐라 하진 못했다.
그 때 그 커플 근처에 앉아있던 중년의 승객이
보다못해 냅다 소리를 질렀다.
“야! 여기가 니들 안방인 줄 알아!”
그런데 공교롭게도 잠자던 다른 중년 남자가 깜짝 놀라며 깨더니
“버스에서 잠도 못자냐?”하며
소리 질렀던 남자 승객과 옥신각신 실갱이가 벌어졌다.
머쓱해진 두 남녀는 얼굴을 숙인채 도망치듯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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