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버스보이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6.04.15 08:14
조회수 : 1,097
본문
버스보이
어느 여학생의 실화.
여학생들 사이에선 '버스보이'라는 것이 있다.
통학하는 버스에 거의 날마다 마주치는 남학생 하나를 찍어서
매일 그 남학생을 보기위해 똑같은 버스를 타는 것이다.
아침에 학교에 가면 "야, 오늘 버스보이 봤어?" 하는 것이
여학생들 대화의 시작이다.
어느날 아침 한 여학생이 학교에 오자마자 책상에 확 머리를 박고는,
"난 이제 버스보이랑 끝났어." 했다.
친구들: "왜? 무슨일이야? 니 버스보이 여자친구 있냐?"
여학생: "아침에 버스보이를 만났어. 솔직히 뒤에 자리도 비어있는데, 일부러 그 남학생 옆에 섰거든. 그런데 그 친구가 가방을 받아주더라구."
친구들: "그래서?"
여학생: "내릴 때가 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하니까 상냥하게 인사하려고 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어.
상냥하게 인사해야해...상냥하게 인사해야해..이렇게 말이야.
그런데 내가 뭐라고 한 줄 알아?"
몹시 궁금해진 친구들이 "뭐라고 했는데?" 하고 묻자 그 여학생이 말했다.
.
.
.
"상냥합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