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여 름 날
작성자 : 태동철
작성일 : 2005.08.20 09:41
조회수 :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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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름 날
신 경림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나 갔나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냄새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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