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새벽의 낭보
작성자 : 이성현
작성일 : 2006.02.19 07:08
조회수 :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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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쇼트트랙, 나란히 금·은빛 낭보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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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20·한국체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실내링크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시종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팀동료 이호석(19·경희대)과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 13일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김기훈이 1000m와 계주에서 우승, 2관왕에 오른 이후 한국선수로서 14년만에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다관왕이 탄생한 것.
또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호석은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 은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안현수와 이호석의 1,2위는 4년전 한국 국민들에게 아픔을 안겼던 오노를 꺾고 거둔 것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1500m에서 7위에 머물렀던 오노는 한국 선수들을 제치려는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역부족을 실감한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초반 신중한 레이스를 펼친 안현수는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이호석과 함께 1,2위로 나서 일찌감치 메달을 예약했다. 남은 것은 이호석과의 경쟁. 결승선을 앞두고 간발의 차로 앞섰던 안현수는 이호석이 마지막 순간 오른발을 내밀며 역전을 노리자 노련하게 같이 오른발을 밀어 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안현수와 이호석은 준준결승, 준결승에서 잇따라 1위를 이어가며 결승에서의 좋은 결과를 예감케 했다.
남자 1000m에 앞서 열린 여자부 1500m 결승에서도 한국 쇼트트랙의 위력이 다시 발휘됐다.
대표팀 막내 진선유(17·광문고)와 맏언니 최은경(21·한국체대)은 종목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팀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고기현이 금메달을 딴 뒤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500m에서의 노메달 아픔도 함께 씻어냈다.
진선유는 레이스 중반까지 3,4위권을 유지하면서 호시탐탐 선두권으로 치고 나올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가 마지막 두바퀴째를 남기고 바깥으로 파고들면서 절묘한 코너링을 앞세워 다른 선수들을 제치는데 성공, 값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한바퀴때는 한국 선수 3명이 맨앞을 나서면서 우리 선수들간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3위로 들어온 변천사(18·신목고)는 경기후 석연치않은 실격판정 때문에 다잡았던 동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한국으로선 금은동을 모두 휩쓸 수 있었지만 실격때문에 무산된 것. 대신 동메달은 4번째로 레이스를 마친 중국의 왕밍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쏟아내면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3 은3 동1개를 기록, 목표였던 종합 10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안현수(왼쪽)가 아폴로 안톤 오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토리노)]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댓글목록 0
이성현님의 댓글
오늘 출석부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안남헌님의 댓글
새벽에 게임을 보았는데, 변천사선수의 동메달 박탈은 이해할수 없네요..
임한술님의 댓글
한잠도 못자고 다보았습니다...제가 한때는 스피드스케이팅..좀 했걸랑요 나때 쑈트렉이 활성화 되었으면 아시아에서 메달하나는 딸수 있었는데..지금도 비몽사몽..
이기호님의 댓글
오늘 강릉으로 교회에가서 예배드리고 왔읍니다. 출석시간이 종례시간이네요.
편히들 쉬시고, 내일 또 뵙겠읍니다.
이시호님의 댓글
안현수 선수 정말 훌륭한 경기를 보이더군요.역시 노력만이 성공의 길입니다.
이종인님의 댓글
속이 시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