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사오정과 딸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7.11.14 08:04
조회수 :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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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과 딸
사오정이 딸과 함께 아침운동을 나갔다.
집을 나와 공원 쪽으로 열심히 뛰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사오정을 보고 손짓하며 말했다.
"아저씨, 운동화 짝짝이로 신었어요."
사오정이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로 한쪽은 흰색,
다른 한쪽은 검은색이었다.
운동하던 사람들이 사오정을 보고 웃었다.
사오정은 딸에게 말했다.
"어서 집에 가서 아빠 운동화 가져와. 창피해서 운동이고 뭐고...
빨리 가져와, 아빠 여기서 기다릴게."
딸은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동안 사오정은 큰 나무 뒤에 숨어서 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 후 딸이 돌아왔는데 손에 아무것도 없었다.
"왜 그냥 왔니? 신은?"
그러자 딸이 말했다.
.
.
.
"아빠, 소용없어요.
집에 있는 것도 한쪽은 흰색, 또 다른 한쪽은 검은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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